日 후쿠시마 강진 "2011년 동일본대지진 여진인듯"

김은경 기자 2021. 2. 14. 0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주일 정도 여진 예상"
13일 지진이 발생한 후쿠시마의 한 주류 상점에서 직원이 깨진 병을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13일 오후 11시 8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오전 1시 10분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 6강(强)의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 관계자 역시 아사히신문에 “진원의 위치로 보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간주된다”고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 깊이 55km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의 진원은 이날 지진의 진원과 근접한 북위 38.062도 동경 142.516도, 깊이 24km였다.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진도 6강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그해 4월 7일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일본의 진도 계급상 6강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실내에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흔들려 넘어지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이후 14일 0시 40분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12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NHK방송에 “이번 지진은 진원의 위치 등으로 볼 때 판 경계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진원이 비교적 깊기 때문에 해일의 피해 우려는 없지만 규모가 크고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과거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인데다, 대지진의 영향도 남아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비슷한 수준의 흔들림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