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도쿄까지 흔들..4명 부상·95만가구 정전·원전 피해 없어

13일 오후 11시8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NHK 갈무리) ⓒ 뉴스1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1(진도 6강)의 강진이 발생했다. 수도 도쿄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의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인근 원자력발전소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8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7도, 동경 141.8도 지점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60㎞로 추정된다고 NHK는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해안에서 다소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6강(强)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서 있지 못하고 기어서 움직여야 하는 정도의 지진이다. 실내에서 고정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지고 실외에서는 벽 타일이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거나 보강하지 않은 블록 벽이 붕괴한다.

일본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와는 다르다.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 이상의 진동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10년여만이다. 도쿄에서도 진도 4의 큰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도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시라카와시와 야부키마치에서 총 4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 관내에서 약 86만 가구, 도호쿠전력 관내에서 약 9만 가구 등 총 95만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원전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과 중부전력 등이 인근 후쿠시마 제1원전, 하마오카 원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등지에 별다른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강진이 일어난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구급차가 출동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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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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