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낭비 SNS' 금지, 프로구단 고려해야 할 때 [우충원의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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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 구단으로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SNS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프로구단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밝히며 "SNS 금지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구단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물론 표준계약서가 있기 때문에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선수가 벌인 사건을 팀과 동료들의 피해까지 이어져서는 안된다. 당장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를 넘는 SNS 사용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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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 구단으로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SNS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했다. 물론 당시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면 SNS 보다는 책을 읽으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최근 밝혀지는 놀랄만한 이야기에 따르면 SNS는 낭비가 분명하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재영, 이다영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팬심은 이미 싸늘하게 식었다.
학교폭력 소식이 알려지게 된 것은 선수의 SNS 사용으로 촉발됐다. 팀내 고참인 김연경과 불화설로 인해 올린 SNS 글 때문에 학교폭력 사실도 알려졌다. 설상가상 학교폭력 사과문을 올린 뒤에도 SNS를 사용했고 이다영은 김연경을 SNS상에서 언팔로우(친구끊기)한 것까지 나타나면서 말 그대로 '인생의 낭비'인 것이 증명되고 있다.
또 이재영-이다영의 학교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자 프로배구 선수들도 학교 폭력사실이 알려졌다. OK금융그룹 소속의 송명근과 심경섭이 고교시절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OK금융그룹도 사과했다.
문제는 소속 구단도 피해자라는 점이다.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속한 흥국생명과 송명근-심경섭이 뛰고 있는 OK금융그룹은 먼저 팀 자체 분위기가 흔들렸다. 좋지 않은 분위기에 흥국생명은 올 시즌 최단시간 셧아웃패를 당했고 전체적인 선수단 기세가 완전히 죽었다. OK금융그룹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다.
냉정하게 이야기 한다면 소속 구단이 잘못을 이야기 할 이유는 없다. 문제가 된 선수들의 학창 시절 벌어진 문제로 인해 구단도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SNS로 촉발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론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학교 체육의 정상화다. 특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성적에만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야 한다.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 하지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SNS가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SNS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들도 많다. 학교 폭력 자체가 큰 문제다. 근본적인 문제는 폭력이다.
따라서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문제를 냉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가 될 소지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옳다. 프로구단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밝히며 "SNS 금지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구단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물론 표준계약서가 있기 때문에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선수가 벌인 사건을 팀과 동료들의 피해까지 이어져서는 안된다. 당장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를 넘는 SNS 사용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배구의 경우 갑작스럽게 일이 커졌지만 프로야구, 프로축구 그리고 프로농구에서도 많은 SNS 사고가 발생했다. 선수 한 명의 잘못으로 선수단 전체에 악영향이 생겼다. 당장 '금지조항'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고민해 봐야 할 이야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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