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밤 10시까지 영업..與 "끝까지 경계", 野 "방역대책 기준 뭔가"

장민권 2021. 2. 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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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부터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연장하기로 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조치와 관련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여당은 "더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사적모임을 자제하는 등 끝까지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정부 방역대책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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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동작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15일부터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연장하기로 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조치와 관련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여당은 "더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사적모임을 자제하는 등 끝까지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정부 방역대책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며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최선의 판단이겠지만, 국민 여러분께는 송구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께서 지금도 겪고 계실 뼈를 깎는 고통을 해소하기엔 충분치 못한 조치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 오는데 국민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너무도 컸다. 덕분이다. 감사하다. 또, 거듭 송구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차 대유행을 겪으며 ‘무슨 일이 있겠어’라는 방심과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심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리는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다. 코로나 대유행 때마다 우리 사회를 할퀴고 간 상처는 더욱 깊어졌고, 그만큼 회복은 더뎌졌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그렇기에 더더욱 이번 정부의 발표를 일상의 회복으로 가는 길의 ‘마지막 반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더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사적 모임을 자제하는 등 끝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눈치보며 우왕좌왕하는 '융통성 없는 거리두기 조정'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방역대책 비판에 나섰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한 조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정부 방역대책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명확한 근거와 설명이 없다면 정세균 총리가 강조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은 정부 방역대책의 무원칙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설날 민심에 나타난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새해 소망은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이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눈치보며 우왕좌왕하는 '융통성 없는 거리두기 조정'이 아니다. 조속한 백신공급계획 수립과 시행, 그리고 확실한 안전성 보장이야말로 정부가 국민들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새해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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