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거리두기 1.5단계..느슨해진 경각심 우려

이정 2021. 2. 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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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고 맞은 설 연휴.

도심 유원지와 주요 상권에는 모처럼 인파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아 모레부터 1.5단계로 완화되는 거리두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따스한 볕이 내리쬔 태화강국가정원.

산책에 나선 시민들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주말의 여유를 만끽합니다.

오늘 도심 유원지에는 나들이에 나선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차동성, 변수은/울산 북구 :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본가에는 저랑 동생만 인사하고 오고 가족끼리 시간이 나서 여기 근처에 (나왔는데) 막상 나와서 보니 너무 좋네요."]

시내 주요 상권에도 오랜 실내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림막 설치가 안 된 패스트푸드점에는 점심식사를 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테이블 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고, 유원지 인근 카페에선 턱에 마스크를 걸친 사람은 물론, 아예 마스크를 내려놓은 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울산은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한자리 수를 유지한 가운데 경각심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설 연휴 이후 방역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정부 발표까지 나오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비수도권 지역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의 6종 시설의 운영시간은 제한이 없어집니다. 10주간 운영을 중단한 유흥업소의 경우 22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하고…."]

한계상황까지 내몰렸던 자영업자들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자칫 방역 실패에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불안감도 교차합니다.

[진경이/식당 운영 : "또 언제 코로나가 확산할 지 항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긴장 안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다시 2단계로 올라가면 저희들은 정말, 아… 막막해요."]

오랜시간 지켜온 다수의 노력이 물거품 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협조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차은경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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