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온라인매출 증가 품목이 있다!..비결은?

박예원 2021. 2. 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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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잃어버린 일상 가운데 해외 여행, 빼놓을 수 없죠.​

​우리가 못나가는 만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크게 줄었고, 자연히 면세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화장품만은 면세점에서 유독 선방 중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온라인 매출은 1년 전보다 늘었다는데,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박예원 기잡니다.

[리포트]

인적이 뜸한 서울 시내의 면세점, 그런데, 매장 한켠에 꼼꼼히 물건을 살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인, 찾는 상품은 화장품입니다.

[이종수/신세계면세점 화장품·향수 담당 : "중국인들은 지속적으로 면세점을 방문해주고 계시고요, 그 중에서도 스킨케어라든지 클렌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이 한국을 찾는 건 한국 면세점 화장품 값이 중국보다 더 싸기 때문입니다.

[안지영/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 "국내 면세점 채널이 수입 명품 브랜드들에 대해서 원가 경쟁력이 높고, (중국) 현지의 소비자가격과 비교한다면, 40%에서 많게는 50%까지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관광객이 거의 끊긴 상황에서도 중국인, 특히 대량 구매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체 면세점 매출의 81%를 화장품이 차지한 이유입니다.

특히 비대면, 즉 온라인 매출은 1년 전보다 소폭 늘기까지 했습니다.

문을 닫은 것과 다름없었던 공항 등 현장 판매까지 합치면 화장품 매출액은 19% 줄었지만, 전체 면세점 매출 감소 폭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선방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정부도 힘을 보태 사전등록한 외국인은 수량이나 액수에 제한 없이 상품을 사고, 출국 전이라도 물건을 여러 차례 나눠서 보낼 수 있게 규제를 풀었습니다.

[박시원/관세청 수출입물류과 : "자유롭게 출입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최소한의 인원으로 자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중국 큰 손들에게 업계 전체의 생존을 의지하는 셈이고, 할인 폭이 큰 만큼 이윤도 이전보다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영업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건 코로나19 시대 관광 산업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최창준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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