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순천향대병원 간호사 등 37명 확진..모임·체육시설 등 집단감염 잇따라
[앵커]
국내 코로나19 현황 짚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362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3백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집단감염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사례를 공개했는데요.
교인과 직원 등 1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영생교 사례를 보면, 예배나 강의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환기나 거리두기도 잘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금까지 57명이 확진된 용산구 외국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도 마찬가지로 교인 간 소모임을 했는데,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변이 바이러스는 8건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다행히 지역 전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전해드렸듯이 정부가 오늘(13일)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죠.
하지만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워낙 높은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재확산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오늘(13일)도 서울에서는 대학병원과 헬스장에서 새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박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어제(12일).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진행하던 검사에서 확진자가 확인된 겁니다.
병원 측이 이후 접촉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해 본관 7, 8, 9층에서 현재까지 3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환자가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나머지 층까지 해서 전수검사 하기 위해서 확대검사 하고 있고, 연휴 기간이지만 집단 발생이 있어서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의 한 헬스장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습니다.
헬스장 회원과 직원 등 2백여 명을 전수 검사했는데, 일부는 기록을 안 남기고 다녀갔을 것으로 보여 구로구청이 방문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서울 성북구 스포츠센터 관련해서도 지난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5명이 감염됐습니다.
강동구 사우나 관련 누적 19명, 경기 고양시 춤 무도장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73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여전히 70%를 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설 연휴 동안 전통시장에서 출입명부를 적지 않거나, 버스와 여객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례 등이 신고됐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단체여행을 한 사례도, 사례 중에서 몇 개 미준수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남은 연휴 기간 동안에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거리두기 실천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청주교도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직원과 수용자 등 천20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서정혁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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