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도 돼" 신호 아냐..재확산 오면 '원위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조치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수도권 상황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시민들의 피로도를 생각하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만일 다시 감염이 확산되는 신호가 오면 언제든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환자 수는 353명.
1천명 안팎이던 작년 말 3차 대유행의 정점 때보다는 안정된 게 사실입니다.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선인 4백명 아래로도 내려왔습니다.
전담 병실 역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설 연휴 귀성과 여행 등으로 잠복한 위험이 커진 게 변수입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이태원 클럽의 악몽도 연휴 뒤 터진 곳곳의 집단 감염 탓이었습니다.
[이재갑/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 연휴 중간인데도 300명대 확진자를 계속 유지하고 있거든요. 연휴 이후 단계를 완화하게 되면 당연히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상당히 우려가…"
무엇보다 전국적인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방역의 긴장을 느슨하게 할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재갑/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흥업소도 열게 되고요. 많은 곳들이 10시까지 확대가 되는 상황이니까 열어 놓고 (많이) 모이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이) 정말 안 모일까, 이런 게 어려운 부분…"
그럼에도 정부는 소상공인에 집중되는 경제적 피해를 감안해 '고육책'을 꺼내들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딱 (유지)되니까 어쨌든 모이지 말라는 사인(신호)이죠. 가더라도 규모를 줄여서 가라는 거고."
정부는, 영업 기회가 늘어난 만큼 업주들이 스스로 약속한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영업 시설 규제 중심의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자율적 방역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러면서도 3차 유행의 재확산이 경향이 나타나면,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올리겠다고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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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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