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까지 264명 확진..순천향대병원·승리제단 감염 지속(종합)
(전국종합=뉴스1) 최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13일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소 264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광주·제주 등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최소 2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날(12일) 같은 시간대 298명(최종 362명) 보다 34명 적은 수치다. 밤까지 추가될 확진자를 감안하면 14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신규 확진자는 300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서울 128명, 경기 70명, 부산 15명, 인천 13명, 충남 10명, 경북 5명, 전북 4명, 울산·경남·대구·세종 각 3명, 대전 2명, 충북 2명, 강원 2명, 전남 1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세 자릿수 확진자를 넘어섰다. 순천향대 병원에서는 이날에만 30명의 확진자(누적 65명)가 쏟아졌다.
아울러 구로구 체육시설 관련 6명,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4명, 성동구 병원 관련 3명 등 기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경기에서는 부천 영생교(승리제단·보습학원) 관련 감염자 발생이 지속했다. 소사역권 거주자 4명이 확진됐는데, 2명은 승리제단 신도이며, 나머지 2명은 승리제단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안산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으며, 남양주시 보육시설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각 집단감염지 누적 확진자는 영생교 123명, 안산 제조업·이슬람성원 26명, 남양주 보육시설 31명 등이다.
인천은 13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6명이 기존 집단감염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구 가족 및 지인모임 5명, 인테리어업 관련 1명 등이다. 이로써 가족 및 지인모임 누적 확진자는 27명, 인테리어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가족간 감염과 요양원발 확진자가 잇따랐다. 가족 간 감염은 전날밤 확진자를 포함해 9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항운노조, 기장병원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들이다. 이날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중구 송산요양원에서도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곳에서는 지난 11일 선제검사에서 종사자 4명이 확진된 후 누적 17명이 확진됐다.
충남은 설 연휴 보령을 찾은 인천 거주 귀성객 1명이 확진되는 사례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인천 서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부모님이 거주하는 보령에 들러 12일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후 인천으로 돌아간 뒤 양성 통보를 받았다. 당진에서는 '평택 안중읍 이슬람카페' 관련 확진자의 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평택 이슬람카페 관련 지역 누적 확진자는 지난 11일 첫 발생 이후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천안에선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도 1명 나왔다.
경북에서는 경산 2명(해외입국 1명 포함), 청도 2명, 안동 1명 등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들은 노인회와 타지역 확진자 접촉 등의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의 경우 군산과 전주에서 각각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중 군산 확진자 1명과 전주 확진자 1명은 인천 미추홀구 확진자(469번)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한 단계씩 낮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관련해서도 유지를 원칙으로 하면서 직계 가족 모임에 한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 이어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완화되며 직계존비속인 가족은 4명이 넘어도 식당이나 가정에서 식사 모임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이 같은 거리두기 단계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국민적인 피로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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