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시민 불복종 시위 8일째..35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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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시위'가 8일째 이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수천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제2 도시 만달레이, 수도 레피도 등 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성명에서 "쿠데타 이후 최소 326명이 체포됐고, 이들 중 303명은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12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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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AP/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시위'가 8일째 이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수천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제2 도시 만달레이, 수도 레피도 등 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의 5인 이상 집회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날은 미얀마 독립영웅이자 아웅산 수지 고문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의 생일로 시위대는 아웅산 장군과 연관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최근 군부는 야간에 체포 작전을 벌이는데 이에 시위대는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인사들이 영장도 없이 당국에 체포되거나 체포될 위기에 처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사회적 분노가 고조됐다. 체포 작전은 주로 야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12일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공무원, 승려 등 35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성명에서 “쿠데타 이후 최소 326명이 체포됐고, 이들 중 303명은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우리의 가족이 어떤 혐의로, 어디로 끌려갔는지 또한 그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지 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를 무너뜨렸다. 군부는 향후 1년간 긴급 사태를 선언했다.
시위대와 군부가 한치 양보의 기미도 보이지 않아 미얀마 정국 불안은 더 고조되고 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12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서 구금된 모든 사람에 대한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과 투표로 선출된 정부의 복구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사태를 국내 현안으로 한정하며 정치화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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