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반응..식당·학원 "환영" vs 노래연습장·주점 "반발"
[앵커]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 완화로 식당과 학원, 헬스장 등 자영업자들은 일단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래연습장이나 주점 등 일부 업종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하는 기류도 여전합니다.
자영업자와 시민 반응 양시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를 가장 반기는 건 음식점들입니다.
영업 가능 시간이 밤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늘면서 장사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이상학 / 식당 주인 : 1시간이라는 시간이 저희같이 영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큰, 빛과 같은 시간이거든요. 2회전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음식점에서.]
9시 영업 제한이 완화되면서, 숨통이 트인 건 음식점뿐만이 아닙니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은 물론 새 학기를 앞두고 수강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된 학원가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상무 / 함께하는 사교육 연합 대표 : 정부가 최대한 생각을 해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코로나 사태가 진행되는 상황이니까 현재 상황에서 우선 환영하는 부분이 있고요.]
하지만 늦은 시간부터 손님이 몰리는 노래연습장이나 주점 등의 반발은 여전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은 반드시 손해를 보는 업종이 있는 만큼 업종별 영업시간 차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박세권 / 홍대걷고싶은거리 상인회장 : 2차로 가는 호프집이나 주점은 8시부터 영업인데 2시간 영업하자고 인건비 들이고 임대료 낼 수 있는 여력이 안 돼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시경 / 노래연습장 점주 : 노래방 같은 경우는 9시, 10시 한 시간 더하는 게 큰 의미는 없고요. 업종별로 다르게. 최소한 11시나 12시까지 시간을 늘려주면….]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천주현 / 부산 동래구 : 9시까지였을 때보다 10시로 늘리면 사람도 더 많아지고 방역 관점에서는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정인혁 / 서울 광진구 : 자영업자분들을 위해서 조금 더 코로나19 환자는 늘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정책이 완화돼서 다 같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영업시간 연장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손실 보상 등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자영업자 피해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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