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형으로 경계를 무너뜨린 '구겐하임 미술관'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1943년 설계한 것으로, 그가 죽은 지 6개월 뒤인 1959년에야 일반에 공개됐을 정도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시로서는 실험적이었던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해 하늘을 향해 소용돌이치는 하얀 원통형 건물을 완성했는데 덕분에 내부 공간은 훨씬 더 드라마틱해졌다. 건물 자체가 나선형 복도를 따라 내려오는 형태가 된 것이다. 라이트는 "연속적인 바닥으로 이뤄진 하나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한 제43차 회의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The 20th-Century Architecture of Frank Lloyd Wright)'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렸다. 여기에는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낙수장, 프레데릭 C. 로비하우스, 홀리혹 하우스, 제이콥스하우스, 탤리에신, 탤리에신 웨스트, 유니티 교회 등 총 8개 건물이 포함됐다. WHC는 "이 시기 라이트의 작업은 현대건축의 발전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프랑스에서 활동한 스위스 태생의 르코르뷔지에와 함께 20세기 최고 건축가로 꼽힌다. 2000년 미국건축가협회가 선정한 20세기 10대 건축물 중 4개가 라이트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과 낙수장, 로비하웃, 존슨왁스 빌딩이었다. 자연을 비롯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유기적인 건축을 지향했던 그는 안팎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열린 공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구겐하임 미술관은 그가 남긴 마지막 주요 건축 프로젝트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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