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건강 행태', 흡연은 늘고, 음주는 줄었다

권대익 2021. 2. 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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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 성인의 흡연량은 늘고 신체 활동과 음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선하 보건대학원 교수팀(김희진ㆍ이지영ㆍ정금지 교수)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65세 남성 768명, 여성 732명 등 1,500명으로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20년 1월)과 이후(2020년 10월)의 흡연ㆍ음주ㆍ신체 활동 등 건강 행동 변화를 조사했다.

코로나19 유행 후 응답자 중 남성은 '신체 활동을 중단했다'는 답변이 48.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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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형으로 흡연은 늘고 신체 활동과 음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 성인의 흡연량은 늘고 신체 활동과 음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20~65세 남녀 1,500명을 온라인 조사한 결과다.

지선하 보건대학원 교수팀(김희진ㆍ이지영ㆍ정금지 교수)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65세 남성 768명, 여성 732명 등 1,500명으로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20년 1월)과 이후(2020년 10월)의 흡연ㆍ음주ㆍ신체 활동 등 건강 행동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가운데 남성의 46.1%, 여성의 9.7%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기준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에서 유행 후 26.1회로,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소폭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답한 79명의 경우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증가했다.

응답자 중 남성의 75.4%, 여성의 63.8%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전체의 음주 빈도와 음주량은 모두 감소했다. 월 기준 음주 빈도는 유행 전 5.9회에서 유행 후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유행 전 6.8잔에서 유행 후 6.1잔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후 응답자 중 남성은 ‘신체 활동을 중단했다’는 답변이 4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 활동 중’(35.9%), '활동하지 않고 있다'(15.4%)는 답변이 뒤따랐다. 여성도 ‘신체 활동을 중단했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 활동 중’(29.1%), ‘활동하지 않고 있다’(23.9%) 순이었다.

현재 신체 활동을 하는 남성 중 주당 운동 빈도에 ‘변화 없음’이라는 응답이 49.6%로 가장 많았다. 또 ‘운동 빈도가 줄었다’(27.2%)가 ‘늘었다’(23.2%)보다 많았다. 여성도 주당 운동 빈도에 ‘변화가 없다’(36.6%)는 답변이 ‘감소했다’(36.1%), ‘증가했다’(27.2%)보다 많았다.

현재 신체 활동을 하는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운동량에 ‘변화 없음’(58.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감소’(21.7%), ‘증가’(19.9%)순이었다. 여성도 ‘변화 없음’(42.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감소’(29.1%), ‘증가’(28.2%)순이었다.

주당 평균 운동 빈도는 유행 전 3.2회에서 유행 후 3.6회로 증가했고, 하루 평균 운동량은 유행 전 78.6분에서 유행 후 77.5분으로 약간 감소했다.

지선하 교수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극복과 국민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적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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