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같은 포근한 설 연휴' 전국 관광지·도심 활기

여운창 2021. 2. 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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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파로 북적거려..일부 식당가 방역수칙 무색
나들이·귀경 차량 몰리면서 주요 도로 정체
연휴 도심 산책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설 연휴 셋째 날이자 토요일인 13일 봄이 온 듯한 맑고 포근한 날씨에 전국 국립공원·유명산·유원지와 도심 번화가 등은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 명절 연휴와 같은 북적거림은 덜 했지만, 유명 식당가 등은 인파가 많이 몰리면서 입장 인원 제한·간격 유지 등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보이기도 했다.

또 귀경 차량과 인근 관광지 등을 오가는 차량이 몰리면서 오후 한때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등은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아쉬운 설 연휴, 관광지 나들이객 몰려

이날 낮 기온이 영상 16도를 넘긴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형형색색 옷을 갖춰 입은 등산객 1만여 명이 찾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엉클어진 명절 연휴의 아쉬움을 달랬다.

예약률 60%를 웃돈 동해안 대형 리조트들도 객실마다 설 연휴를 즐기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담소가 가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설악산 3천866명 등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렸다.

속리산국립공원의 경우 이날 오후 1시 기준 4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2천 명에 가까운 탐방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으며,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도 이날 오후 1시까지 1천400명가량이 입장해 대청호 주변의 풍광을 즐겼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지만, 이달 초 재개관한 뒤 방문객 발길이 이어져 오늘 하루만 2천 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 유명 관광지에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유명 음식점과 커피 판매점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관광객들로 가득 찬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 음식점의 경우 테이블 거리를 유지할 틈이 없을 정도로 밀려들었으며, 제주시 연동의 한 유명 국수 판매 음식점도 대기 손님들이 밀착돼 간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설 연휴 울산 신정시장 '북적북적'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이 제수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2.11 yongtae@yna.co.kr

도심 번화가도 간만에 활기

고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인근 번화가나 도심 공원을 찾아 포근한 휴일을 즐겼다.

경기 의정부와 고양 등지에 있는 도심 번화가도 시민들이 카페나 식당을 이용하면서 따뜻한 봄 날씨 속에 활기찬 모습이었다.

전북 전주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대표적 관광지인 한옥마을도 지난 주말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았고,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 등에도 많은 시민이 가족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즐겼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진정세를 보인 울산의 상점이나 영화관 등이 밀집한 도심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다는 예보에도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도심 공원에 나들이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인천대공원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도 산책 나온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다음 명절로 미룬 시민들이 찾아와 차분하게 연휴를 보냈다.

차는 막히고 미세먼지는 심하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귀경·관광지 도로 교통 정체

설 연휴 관광객 발길이 몰린 곳들은 귀경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한데 얽히면서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는 차량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부터 호법JC→이천IC, 원주JC→원주IC 등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남이분기점 부근∼옥산 7㎞ 등 총 29㎞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4㎞ 등 총 12㎞에서 정체 구간이 형성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는 당진 분기점 부근∼서해대교 17㎞ 등 총 29㎞ 구간, 목포 방향은 서평택∼서해대교 5㎞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오후 1시에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를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광주 4시간, 대구 4시간 20분, 강릉 2시간 50분 등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고성식·권준우·김준호·배연호·백도인·전창해·최은지·최재훈·허광무·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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