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아기 유기, 비난보다 '왜' 고민해야..대책 마련할 것"

김일창 기자 2021. 2.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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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는 1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회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종락 목사를 예방하고 "더는 베이비박스가 없어도 되는 나라가 될 수 있게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를 방문해 "왜 아기를 유기했는지에 대해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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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를 방문해 이종락 목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베이비박스는 주사랑공동체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한 영아를 임시로 보호하는 간이시설이다. (오세훈 캠프 제공) 202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는 1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회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종락 목사를 예방하고 "더는 베이비박스가 없어도 되는 나라가 될 수 있게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를 방문해 "왜 아기를 유기했는지에 대해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 11년간 1805명의 아기가 이 곳, 베이비박스에 유기되었다고 한다"며 "베이비박스로 들어온 아기들은 경찰서와 DNA검사, 구청 등으로 인계되는 절차를 밟은 뒤 '영아 임시보호소'에서 임시보호를 받고 대부분 보육시설로 보내지는데 10%가 안 되는 아기들만이 입양·가정 위탁된다"고 했다.

이어 "태어나자마자 피난처가 없어진 아기들에게 세상은 얼마나 무서운 곳일지, 짐작하기도 어렵다"며 "참 가슴이 아픈,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구조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생각하겠다"며 "아울러 아이와 미혼모가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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