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글로벌 먼지 연구' 발표, 코로나19로 한국인 한 달에 한번 이상 대청소

이문규 2021. 2. 13. 13: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T동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설 명절을 맞아, 정부 방역정책에 따라 5인 이하 가족이라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을 것이다. 여러 식구가 오갔던 공간이고, 이후로도 실내 생활은 계속 이어질 거라 집안 환경과 위생에 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청소 관련 산업이 코로나 시대에 각광 받는 업종으로 꼽히기도 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경기 침체에도 미국의 청소 대행 및 소독 서비스 시장은 약 475억 달러(한화 약 52조 5,8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가정용 청소용품 지출도 크게 늘어나면서 일반 청소용품 시장은 121%, 친환경 청소용품 시장은 무려 24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시대, 명절 연휴 이후 집 먼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다이슨이 최근 세계 10개 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먼지 연구(Global Dust Study)'를 조사, 발표했는데, 실제로 코로나 이후 10명 중 6명은 집먼지를 걱정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집먼지가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 내 먼지가 적을수록 건강한 실내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도 77%에 달했다. 이에 청소 횟수가 늘었다는 응답은 59%로,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자주 청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은 이번 글로벌 먼지 연구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0개 국 총 10,754명을 대상으로 사람들의 청소 습관과 행동을 분석하고 먼지에 대한 각 국가별 인식 등도 심층 파악했다. (조사는 2020년 10월 23일~11월 1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집안 청소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많아졌다. 전체 응답자 10명 9명이 매주 1회 이상 청소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일 청소한다는 응답자도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 횟수가 늘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페인(67%)과 중국(66%)이며, 미국(64%)과 이탈리아(60%) 역시 평균 응답(59%)보다 높았다. 응답자들은 특히, 바닥이나 문 손잡이 등과 같이 손이 자주 닿는 곳을 좀더 신경 써서 자주 청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집먼지 모습(제공=다이슨)

대청소 빈도는 중국과 한국이 가장 높았다. 중국은 79%, 한국은 73%의 응답자가 한 달에 한번 이상 대청소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역시 월 1회 이상 대청소를 한다는 응답이 각각 71%, 67%로 평균(65%)을 웃돌았다.

청소기 사용 시간이 가장 긴 나라는 스페인과 영국으로, 청소를 한번 할 때마다 각각 30.5분, 30.3분 사용한다. 스페인, 영국을 포함해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이번 연구 대상국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5개 국가의 청소기 사용 시간은 평균 28.6분으로, 나머지 5개 국가 평균인 24분보다 약 4분 더 길었다.

글로벌 먼지 연구에 참가한 응답자 중 57%가 먼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도로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먼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청소도구로는 10개 국 모두 청소기를 꼽았으며, 먼지를 제거해야 하는 이유로는 가족 건강(36%), 집안 청결(26%), 실내 살균(16%)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스페인(41%), 이탈리아(35%), 일본(35%)은 살균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전체적으로 청소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많아졌지만, 참가자 대다수가 집안 먼지 자체에 대한 이해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는 '집먼지가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대표적인 알레르기 요인인 집먼지, 진드기 배설물, 집먼지 진드기 등이 먼지의 구성 성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도 5% 미만이었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집먼지 진드기(제공=다이슨)

이에 관해 다이슨 미생물학자인 데니스 매튜스(Dennis Mathews)는 "청소를 자주하는 것도 좋지만, 눈에 보이는 먼지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까지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올바른 청소법을 알아야, 코로나19 시대에 집안을 제대로 관리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이슨은 지난 30년 간 미생물학 연구 시설과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하며 먼지의 구성 성분, 유해성,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과의 상관관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먼지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후속 연구 활동으로 '한국 가정 내 집먼지 특성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Copyright © IT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