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쿠팡 "작년 이용자수 1480만명..매출액 13조"

박준호 2021. 2. 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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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에 힘입어 몸집이 두 배로 커졌다.

쿠팡은 올해를 기업공개(IPO) 적기로 판단,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공식화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 IPO 중 하나라며 쿠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쿠팡 이용자 수는 1480만명으로 전년대비 2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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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쿠팡은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에 힘입어 몸집이 두 배로 커졌다. 기업가치 산정에 발목을 잡던 적자 규모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쿠팡은 올해를 기업공개(IPO) 적기로 판단,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공식화했다.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적자도 줄이면서 기업가치가 치솟은 덕분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쿠팡 밸류에이션(평가가치)가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 달 전 언급한 300억달러(약 33조2000억원)를 훌쩍 웃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 IPO 중 하나라며 쿠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쿠팡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쿠팡이 미국 SEC에 제출한 S-1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매출은 약 13조2500억원으로, 전년 7조1530억원 대비 90.8% 증가했다. 작년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률 19.1%를 크게 웃돈다.

흑자 전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지난해 쿠팡은 5800억원 상당의 영업 손실을 거뒀다. 전년대비 적자폭을 1285억원 가량 줄였다. 코로나19 방역 비용으로 5000억원 지출을 추가로 부담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적자를 개선한 것이다.

쿠팡 고객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쿠팡 이용자 수는 1480만명으로 전년대비 25.9% 늘었다. 이용자당 구매 금액도 256달러로 전년 161달러 대비 59% 증가했다. 특히 1480만명 가운데 유료 회원인 로켓와우 멤버십 고객은 32%에 달한다. 국내 e커머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음에도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세다. 쿠팡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2019년 1280억달러에서 2024년 2600억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오프라인 사업 등 '한국판 아마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흑자 전환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유기농 슈퍼마켓 홀푸드마켓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영역에 뛰어들었다.

쿠팡 역시 최근 클라우드샵, 클라우드스토어 등 상표권을 출원, 클라우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사업에 진출한다면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이 점쳐진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엑시트를 원한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140개 할인점을 보유하고 있어 쿠팡이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를 확장하기에 적합한 매물이라는 평가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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