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1시간 영업 연장에.."업종별 특성 미반영 아쉬워"

이상학 기자 2021. 2.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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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됐지만 방역 지침에 불복했던 자영업자 협회들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오후 10시로 완화된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업종 특성상 1시간 영업 연장의 효과가 크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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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역당국과 간담회 결과 따라 단체행동 가능성도
"10시까지 영업 과학적 근거 없어" 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자영업자들이 8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코로나19 관련 일괄적인 영업시간제한 폐지 등을 촉구하는 '방역기준 불복 개점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됐지만 방역 지침에 불복했던 자영업자 협회들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오후 10시로 완화된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업종 특성상 1시간 영업 연장의 효과가 크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15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거리두기는 2단계, 이외 지역은 1.5단계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오후 10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5인 이상 집합금지 조항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코인노래방협회는 최소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석 코인노래방협회장 겸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밤 12시까지는 영업하게 해줘야 그간 집합금지로 인한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며 "오후 10시까지면 유지만 할 수 있는 정도다. 밤 12시까지는 시간을 완화해줘야 매출이 70~80%는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는 "보통 매출이 많이 나오는 시간은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라며 "월요일 회의를 거쳐 점등시위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경 대표는 "방역을 제한만으로 할 수는 없다"며 "보완책을 마련해 영업제한 또는 금지 없는 방역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영업자들은 업종 특성에 맞는 시간제한을 요구했다.

김종민 전국자영업자비대위 대변인은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오후 10시로 1시간 영업시간이 연장된 것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변화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업종별 특성에 맞게 시간제한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오는 16일 방역당국과 방역 기준 조정 간담회가 있다"며 "그 자리에서 성의 있는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단체행동을 하자는 개별 협회들의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은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하는 점등시위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개점시위의 경우 16일 방역방국과의 간담회 이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시간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대표는 "영업시간이 한 시간 늘어나서 좋다"면서 "실내체육시설들이 방역을 더 잘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만 잘 지켜지면 계속 긍정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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