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 조사팀 상세 자료 요청 거절..요약본만"

조성원 기자 2021. 2. 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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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에 초기 발병 사례들에 대한 상세한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였던 2019년 12월 우한에서 확인된 174건의 확진 사례에 관한 세부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WHO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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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에 초기 발병 사례들에 대한 상세한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였던 2019년 12월 우한에서 확인된 174건의 확진 사례에 관한 세부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WHO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대신 중국 측은 해당 사례들에 대한 자체 분석과 광범위한 요약본만 제공했다고 WHO 조사관들은 전했습니다.

따라서 조사팀은 과거 시점의 사례를 살펴보는 역학조사의 한 방법인 후향성연구(retrospective study)를 위한 로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얼마나 일찍,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를 자체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입니다.

WHO는 회원국들에 자료 제공을 강제할 권한이 없습니다.

중국이 이러한 데이터 제공을 꺼린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 중국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확산되는 걸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WSJ이 평가했습니다.

조사팀 일원인 테아 피셔는 중국 측과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곤 했다"고 WSJ에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더 광범위한 혈청 테스트를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WSJ은 지난 10일에도 WHO 조사팀을 인용해 공식 최초 발병으로부터 두 달 전인 2019년 10월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92명이 입원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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