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는 무조건 이득이라고?.."신용점수 떨어질수도"

김평화 기자 2021. 2. 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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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무이자 할부가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할부거래를 이용한다고 무조건, 곧바로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카드값을 제때 결제하기 어려울 때 리볼빙을 이용하면 신용점수가 곧바로 떨어지는걸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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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

#. 30대 직장인 김태운씨(가명)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3%대 금리로 5000만원 한도 마이너스통장을 받아 이용중인 김씨는 무이자 할부로 1~5개월 간 카드대금 일부 결제를 늦추는 만큼 해당 금액에 대한 이자를 아낀다고 생각했다. 미결제 할부 잔액이 200만원 가까이 쌓였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신용점수가 약간 떨어졌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할부거래를 자제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드사 직원으로부터 할부 거래가 누적될 경우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가 할부를 ‘빚’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2~6개월 무이자 할부거래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큰 비용을 지출할 때 한번에 금액을 결제하는 부담을 줄이거나, 이자를 아끼자는 생각으로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무이자 할부가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신용평가사는 신용점수를 정할 때 신용거래 이력을 참고한다. 신용거래 이력에는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연체정보, 대출내역 등이 포함된다. 할부거래를 이용한다고 무조건, 곧바로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할부거래 횟수가 많아질수록 갚아야 할 카드대금, 즉 ‘빚’이 늘어나게 된다. 빚이 늘어난다는 건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요인 중 하나다.

카드이용 금액 중 결제하지 않은 할부 대금은 빚과 다름없다. 할부거래가 장기간 지속되면 그만큼 빚이 오래 남아 있는 것이다. 돈을 갚는 기간은 최대한 짧게가 좋다. 6개월 할부보다는 5개월 할부가, 4개월보다는 3개월이, 2개월보다는 일시불이 신용관리에 유리하다.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유의해야 한다. 리볼빙의 정식명칭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다. 신용카드 결제금액 중 일부만 먼저 갚고, 나머지는 나중으로 미뤄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값을 제때 결제하기 어려울 때 리볼빙을 이용하면 신용점수가 곧바로 떨어지는걸 막을 수 있다.

연체보다는 낫다는 뜻이다. 하지만 금리가 낮지 않다. 카드사 평균 리볼빙 수수료는 5~23.9%로 연체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리볼빙을 장기간 이용하면 신용점수도 영향을 받는다. 신용평가기관이 ‘빚 갚을 능력이 없는데 카드를 쓴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토스 관계자는 “매월 할부거래를 할 정도로 횟수가 잦으면 신용점수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일시불 거래가 가능하다면 일시불 결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볼빙 서비스 역시 장기간 사용하면 신용점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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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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