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환경의 소중함 알아" 괴산 장연초 전학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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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감소해 분교장 전락 처지에 놓였던 충북 괴산의 시골 초등학교에 도시 전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괴산 장연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수는 모두 31명이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초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는 이 학교가 올해 4월 1일까지 재학생 20명을 밑돌면 인접 학교 분교장으로 개편하겠다고 행정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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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어보니 자연과 벗 삼아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어요"
학생 수가 감소해 분교장 전락 처지에 놓였던 충북 괴산의 시골 초등학교에 도시 전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녀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싶어 하는 도시 학부모가 늘면서다.
13일 괴산 장연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수는 모두 31명이다.
이 학교는 작년만해도 학생 수가 10명에 불과해 분교장으로 격하될 처지에 놓였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초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는 이 학교가 올해 4월 1일까지 재학생 20명을 밑돌면 인접 학교 분교장으로 개편하겠다고 행정예고했다.
위기에 내몰린 장연초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주민들은 빈집을 수리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동문회는 전학오는 학생에게 2년간 매년 100만원씩 장학금을 주겠다는 '공약'을 걸고 도시학생 유치전을 벌였다.
동문회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아토피 교실 리모델링비로 500만원도 내놨다.
이런 파격적인 제안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인천과 오산 등에서 11명의 학생이 전학했다.
덕분에 이 학교는 '본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도시 학생들의 전학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더는 주택을 제공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학부모들은 스스로 집을 얻어 거처를 마련해 자녀들을 데려왔다.
도시 학생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 학교의 재학생은 현재 31명까지 늘었다.
작년 초에 비해 2배로 많아진 것이다.
이번 새학기에는 인천과 서울에서 학생 4명이 더 전학 올 예정이다.
이 학생들의 학부모는 이미 장연면에 집을 마련했고 입학 수속을 밟고 있다.
신정호 장연초 교장은 "주택 제공과 장학금 지급이라는 주민들의 지원이 도시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됐지만 최근에는 자녀가 쾌적한 자연 속에서 공부하고 뛰놀기를 바라는 학부모가 전학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시골 학교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는 학부모가 많다"며 "무료로 방과후 교육을 하고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어한다"고 덧붙였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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