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환경의 소중함 알아" 괴산 장연초 전학생 급증

박종국 2021. 2.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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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감소해 분교장 전락 처지에 놓였던 충북 괴산의 시골 초등학교에 도시 전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괴산 장연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수는 모두 31명이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초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는 이 학교가 올해 4월 1일까지 재학생 20명을 밑돌면 인접 학교 분교장으로 개편하겠다고 행정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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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10명→31명, 동문회·지역사회 학교살리기 활동 성과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어보니 자연과 벗 삼아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어요"

전교생이 참여한 장연초 김장 체험행사 [장연초등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학생 수가 감소해 분교장 전락 처지에 놓였던 충북 괴산의 시골 초등학교에 도시 전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녀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싶어 하는 도시 학부모가 늘면서다.

13일 괴산 장연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수는 모두 31명이다.

이 학교는 작년만해도 학생 수가 10명에 불과해 분교장으로 격하될 처지에 놓였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초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는 이 학교가 올해 4월 1일까지 재학생 20명을 밑돌면 인접 학교 분교장으로 개편하겠다고 행정예고했다.

장연초등학교 전경 [장연초등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기에 내몰린 장연초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주민들은 빈집을 수리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동문회는 전학오는 학생에게 2년간 매년 100만원씩 장학금을 주겠다는 '공약'을 걸고 도시학생 유치전을 벌였다.

동문회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아토피 교실 리모델링비로 500만원도 내놨다.

이런 파격적인 제안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인천과 오산 등에서 11명의 학생이 전학했다.

덕분에 이 학교는 '본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도시 학생들의 전학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더는 주택을 제공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학부모들은 스스로 집을 얻어 거처를 마련해 자녀들을 데려왔다.

도시 학생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 학교의 재학생은 현재 31명까지 늘었다.

작년 초에 비해 2배로 많아진 것이다.

이번 새학기에는 인천과 서울에서 학생 4명이 더 전학 올 예정이다.

이 학생들의 학부모는 이미 장연면에 집을 마련했고 입학 수속을 밟고 있다.

신정호 장연초 교장은 "주택 제공과 장학금 지급이라는 주민들의 지원이 도시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됐지만 최근에는 자녀가 쾌적한 자연 속에서 공부하고 뛰놀기를 바라는 학부모가 전학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시골 학교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는 학부모가 많다"며 "무료로 방과후 교육을 하고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어한다"고 덧붙였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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