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12명 첫 '중학졸업'시킨 영등포 늘푸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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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어린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도 12명이 구 직영 학력인정 프로그램 '영등포 늘푸름학교'를 통해 중학과정을 졸업했다고 13일 밝혔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때를 놓친 이들이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도 구가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 학력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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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어린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도 12명이 구 직영 학력인정 프로그램 '영등포 늘푸름학교'를 통해 중학과정을 졸업했다고 13일 밝혔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때를 놓친 이들이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도 구가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 학력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영등포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2015년과 2018년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각각 초등·중등학력 문해교육 운영기관 지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구는 2013년에 기초문해 교육 프로그램 '은빛생각교실'을 학력 미인정 과정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현재 늘푸름학교의 전신이다.
이번에 제1회로 중학과정을 졸업한 이들은 최근 3년간 국어·수학·영어·과학·사회 등 교육을 받았으며, 이에 앞서 2013년에 개설된 은빛생각교실 한글기초반부터 시작해 늘푸른학교 초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지난 3일 열린 졸업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번에 졸업한 이두순 어르신은 "늘푸름학교에 다니는 동안 평생 못 배운 상처를 위로받으며 가슴 벅찬 행복을 느꼈다"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열정을 다해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달려와 준 동료 만학도들,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준 영등포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고 성실히 수학하신 졸업생분들 모두 진심으로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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