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가 헤매자 총리감으로 뜬 '소심남' 고노

윤세미 기자 2021. 2. 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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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잇딴 악재로 점수를 갉아먹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온 사람이 있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고노 개혁상이 지지율 25%로 6%에 머문 스가 총리를 멀찍이 따돌렸다.

딸기 농부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국내파와 서민적이라는 이미지를 등에 업은 스가 총리와 달리 고노 개혁상이 유학파이자 정치인 집안 출신이라는 대조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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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행정규제개혁담당상/사진=트위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잇딴 악재로 점수를 갉아먹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온 사람이 있다. 고노 다로 일본 행정규제개혁담당상이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고노 개혁상이 지지율 25%로 6%에 머문 스가 총리를 멀찍이 따돌렸다. 차기 총리 선호도로 압도적인 1위다. 올해 자민당 총재 선출을 앞둔 스가 총리에겐 불길한 징조다.

스가 총리는 5개월 전 취임 직후 70% 넘는 지지율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발목을 잡혔다. 유권자들은 바이러스 공포에 떨고 있는데 경제를 강조하면서 바이러스 통제에 느슨했던 탓이다. 불통과 무능의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여기에 장남의 불법 접대를 포함한 주변의 비위 의혹은 스가 총리의 친근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혔다. 그 사이 고노 개혁상은 도장 문화 같은 구식 관행을 공격하고 개혁을 강조하면서 젊은 세대에 어필했다.

딸기 농부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국내파와 서민적이라는 이미지를 등에 업은 스가 총리와 달리 고노 개혁상이 유학파이자 정치인 집안 출신이라는 대조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노 개혁상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사과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로 유명한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미국 코네티컷에 있는 사립 서필드아마데미 기숙학교를 거쳐 명문 조지타운대학을 다녔다. 졸업 후 후지제록스에서 일했고 1996년 아버지 지역구 인근에서 중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7년 아베 신조 전 내각에서 외무상에 지명됐고 2019년엔 방위상으로 발탁됐다. 블룸버그는 고노 개혁상이 일본 내각에 보기 드물게 국제적 이미지를 입힐 총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고노 개혁상은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고노 개혁상의 인기를 등에 업고 내각 지지율 반등을 모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노 개혁상은 이후 대중을 안심시키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백신의 부작용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그의 동영상은 조회수가 40만회를 넘었다. 고노 개혁상의 트위터 팔로워는 220만명 이상으로 스가 총리보다 5배 이상 많다.

그러나 고노 개혁상은 트위터에서 종종 '다로 블록(Taro Block)' '소심남(small man)' 등으로 조롱받기도 한다. 트위터에서 차단을 하도 많이 해서다. 고노 개혁상은 자신을 괴롭히거나 중상모략하는 사람들을 차단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과 같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인이 일반인을 차단해도 되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친구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적으로 나누는 모양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떠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리랜서 작가 하타케야마 미치요시는 마이니치를 통해 "고노는 많은 사람들은 차단하고 있다. 직접 얘기해보지 않은 사람도 차단 대상이다. 그가 얼마나 소심한지, 지금껏 왜 총리가 되지 못했는지를 일깨워준다. 고노는 지지자들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런 식이라면 벌거벗은 임금님 꼴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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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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