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대형연구시설 '초강력레이저센터' 전남 유치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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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전라남도가 국가 대형연구시설인 '초강력레이저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고 방사광가속기 역할도 일부가 가능한 초강력레이저센터 유치를 통해 기초과학과 첨단산업 육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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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와 연계 미래 에너지산업 발전 동력 기대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전라남도가 국가 대형연구시설인 '초강력레이저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고 방사광가속기 역할도 일부가 가능한 초강력레이저센터 유치를 통해 기초과학과 첨단산업 육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초강력레이저센터 구축 사업은 총사업이 9000억원 규모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근 50만㎡에 초고출력·고에너지 기반 레이저 시설을 결합한 다목적·집약형 복합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이다. 사업주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전남도는 센터가 유치될 경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연계한 미래 에너지산업 발전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7월까지 센터 구축 타당성 분석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과기부와 협의, 국가계획 반영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강력레이저센터는 초고속, 고출력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시설로 다양한 사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보다 세밀한 가공이 필요한 조선과 해양, 항공, 반도체산업 등에서 수요가 많다. 또 안보기술개발이나 신소재, 의료장비, 재료 가공 등의 산업에도 폭넓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분야를 살펴보면 방사광가속기처럼 전자를 가속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성자와 중이온을 가속시키거나 엑스레이를 발생시켜 물질의 입자와 동적인 현상을 연구할 수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유치 추진에 실패한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단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지난해 전남도가 나주 한전공대 인근에 유치를 시도했지만 충북 청주로 유치가 결정됐다. 올해 안에 부지를 조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정부가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지역을 결정했고, 아직까지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추가 설치 등의 이야기를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전남도는 한전공대의 설립에 발맞춰 지역에 첨단 과학기술을 연구하고 이와 관련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초강력레이저센터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광주과학기술원에 레이저와 관련된 연구시설이 있지만 도는 초강력레이저센터를 유치해 광주과학기술원과 한전공대, 한전 등과 연계한 차세대 에너지 연구로 호남권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과학기술 자원의 지역편중 해소로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충청과 영남에 방사광가속기 등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호남에 초강력레이저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오창과 포항, 중이온가속기는 대전, 양성자가속기 경주, 중입자가속기 부산 등에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가 대형연구시설 구축에 대한 정부의 약속 이행도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2019년 7월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의결하면서 이 같은 사항을 약속했고, 국무회의 보고에서도 재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초강력레이저센터가 산업 뿐만 아니라 기초연구 부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최종 국가계획에 반영해 전남에 센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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