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정 "30대에 결혼 실패, 이상형 모르는 게 문제" [인터뷰 뒷담화]

김지하 기자 2021. 2. 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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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채은정이 즉석에서 '골드미스'들을 위한 예능을 기획했다.

채은정은 "최근에 간미연이 갔으니 윤은혜가 비슷하고, 손담비, 정려원 등 딱 내 또래 친구들이 있다. 서인영도 나랑 마음이 잘 통한다. 친분이 있는데 자꾸 우리끼리 만나면 신세 한탄만 하니 요즘 만나지 말자고 해서 잘 안 만나고 있다"라며 "그 나이, 1980년생부터 1985년생 사이, 82년생 김지영 느낌으로 아직 싱글이고 결혼도 원하지만 아직은 일이 좋은 사람들을 모았으면 한다. 오늘 결혼하고 싶다가도 내일이 되면 필요없는 그런 느낌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들이 출연을 안 하겠지만 투자가 들어오면 기획하고 싶다"는 바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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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 채은정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채은정이 즉석에서 ‘골드미스’들을 위한 예능을 기획했다.

1982년생으로 올해 마흔이 된 채은정은 지난해 ‘마지막 30대’를 보냈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제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했는데 코로나와 함께 조용히 마무리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021년이 되니 이제 ‘그래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라고 마음을 접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일을 하자’로 생각이 바뀌었다. 조용히 실버타운을 준비하면서 커리어 우먼 느낌으로 가보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올해 중점으로 삼고 싶은 것은 ‘건강’이라며 “아무래도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가면서 예뻔에 소중하지 않게 느꼈던 것들이 소중해지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대수로워지는 시기를 겪고 있다. 화려한 생활을 많이 하지 않았나.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 힘들었다. 더 크고 화려하고 다양한 걸 해야 행복했는데 지금은 내가 아는 소중한 사람들이 같이 행복한 게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깨달은 것도 있다. 그래서 올해는 지금 하는 것, 늘 옆에 있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연기 도전을 꼽은 그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이 맡은 천서진 역할에 욕심을 드러냈다. 채은정은 “독한데 짠한 것도 있고 강한 듯 하지만 새침하고, 또 허당 느낌도 있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또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골드미스들의 연기도 해보고 싶다. 그분들이 까칠하거나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분들의 애환이 있다. 우리가 눈이 높지 않다. 오히려 눈 높은 사람들이 시집을 잘 간다. 하나를 딱 정해서. 우리끼리의 애환 같은 것이 꼭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그런 콘텐츠가 있으면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즉석에서 프로그램 한 편을 기획하기도 했다. 채은정은 “예전에 활동했던 방송인으로서 아직도 싱글인 분들이 있지 않나. ‘불타는 청춘’은 나이가 너무 높으니 30대 후반, 40대 초반이면서 아직 싱글인 분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라고 했다.

채은정은 “최근에 간미연이 갔으니 윤은혜가 비슷하고, 손담비, 정려원 등 딱 내 또래 친구들이 있다. 서인영도 나랑 마음이 잘 통한다. 친분이 있는데 자꾸 우리끼리 만나면 신세 한탄만 하니 요즘 만나지 말자고 해서 잘 안 만나고 있다”라며 “그 나이, 1980년생부터 1985년생 사이, 82년생 김지영 느낌으로 아직 싱글이고 결혼도 원하지만 아직은 일이 좋은 사람들을 모았으면 한다. 오늘 결혼하고 싶다가도 내일이 되면 필요없는 그런 느낌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들이 출연을 안 하겠지만 투자가 들어오면 기획하고 싶다”는 바람을 강조했다.

이상형 이야기도 덧붙였다. 채은정은 “이상형을 모르는 게 문제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 싱글인 거다. 보통은 잘생긴 남자, 능력있는 남자 이렇게 있는데 나는 그게 없다. 아직까지 싱글인 남녀의 특징이 그거다. ‘넌 누굴 좋아해?’라고 물으면 ‘느낌이 좋은’ ‘대화가 통하는’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채은정은 “그래서 노력은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떤 이상형을 좋아하는 것인가’를 찾고 있다. 주변에서 ‘먼저 너의 성향을 알아야 소개를 해주지 않겠니’라고 하는데 듣고 보니 맞는 말이라서 나를 찾고 있다”라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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