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들은 #해시태그로 소통한다
서울문화사 2021. 2. 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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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해시태그)'로 연대하는 3050 주부들.
SNS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해시태그’. 간단한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로 기능하던 해시태그의 쓰임이 무궁무진하게 확장하고 있다. 가벼운 주제를 한데 묶어 보여준다는 점에서 맛집, 제품 사용 후기 등을 검색할 때 요긴하게 쓰이던 해시태그는 최근 챌린지, 릴레이 운동 열풍과 맞물리면서 사회운동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다이어트식단
올해의 숙제도 단연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다.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면 식단 관리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 그러나 다이어트가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정보 다수에 광고가 포함돼 시작 전부터 피로를 느끼기 십상이다. 그럴 땐 ‘#다이어트식단’을 검색해 식단에 관심을 두고 체중 조절 중인 SNS 사용자들을 만나는 게 좋은 방법.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세하게 레시피를 적거나 식자재를 똑똑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식까지 제공하는 친절한 다이어터가 많다. 서로를 도우며 실패 없는 다이어트에 도전해보자.
#육퇴
‘육아 퇴근’의 준말로, 아이가 잠든 뒤에야 쉴 수 있는 엄마들의 상황을 퇴근에 비유한 것. 현재 SNS상에는 아이에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의 순간이나 육아에서 퇴근하고 싶다는 바람을 ‘#육퇴’로 기록해 소통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경우 이중 퇴근을 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인스타그램 기준 ‘육퇴’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은 100만 개 이상이다. 육퇴 후 술 한잔을 기울이거나 즐기지 못했던 취미 생활을 하는 엄마들끼리 주고받는 위로는 참 따뜻하다.
#정인아미안해
전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정인이 사건’으로 촉발한 릴레이 운동.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가 양부모에게 장기간 학대를 당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된 해시태그 운동이다. 특히 정인이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크게 슬퍼하며 해당 운동에 대거 동참했다. 이 운동에는 해당 사건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와 아동학대 근절을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힘내라OOO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했던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무기력함은 극에 달했고, 이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증상을 가리키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해시태그 운동 ‘#힘내라OOO’은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경제적으로 고된 시기를 겪는 이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됐고, 많은 이가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쥐띠맘소통
이제는 ‘띠’다. 찾고자 하는 정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짧고 정확하게 달아야 소통이 가능한 해시태그의 특성을 갖춘 ‘새로운 또래 맘 사귀기’ 방법. 단순히 #육아소통 #육아맞팔 등 범위가 넓어 발달 단계가 비슷한 부모들을 만나기 어려웠다면 띠로 검색해보는 게 어떨까? 산후조리원, 유치원, 학교 등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는 것을 넘어서 같은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해시태그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오프라인으로 만남을 갖는 것보다 부담이 적고, 용건이나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설움 정도만 나누니 이보다 편한 관계가 있을까?
#공구특가
물건을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은 해시태그 ‘공구특가’. 필요한 아이템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사고 싶은 아이템을 서치한 후 ‘공구특가(공동구매 특별가)’로 구입할 수 있는지 검색 해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운 좋게는 사은품까지 챙길 수 있다. 특히 공구를 진행하는 SNS 셀렙뿐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후기를 읽어보면서 구매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이점까지. 합리적인 가격, 좋은 후기를 읽었다면 지금, 공구 대열에 합류해도 좋다.
#우리가김지은이다
지난 2017년 말 촉발된 ‘미투 운동’으로 여성들의 연대는 더욱 끈끈해졌다. ‘#우리가김지은이다’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전 비서 김지은 씨와 연대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해시태그 운동이다. 이는 해당 사건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모든 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활용되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확산할 수 있는 확성기 기능으로 쓰인다.
에디터 : 김연주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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