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향오가는 길..가벼운 접촉사고라도무시하지 말아야

이순용 2021. 2. 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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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올해는 사정은 덜 하겠지만 이번 설 연휴도 귀경길에는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로 지치게 마련일 것이다.

아무리 가벼운 사고라 해도 즐거운 고향길에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 교통사고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해본 결과, 평상시보다 사고가 급증하고, 그 피해도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명절에는 길이 막히는 상태에서 졸음운전이나 급정거 등으로 가볍게 접촉사고가 나는 경우가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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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로 올해는 사정은 덜 하겠지만 이번 설 연휴도 귀경길에는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로 지치게 마련일 것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어깨며 허리가 아프기 일쑤다. 또 이때는 ‘아차’ 하는 순간에 사고가 나기도 쉽다. 아무리 가벼운 사고라 해도 즐거운 고향길에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 교통사고이다.

설이되면 고향의 부모님이나 친지들을 만나러 이동하다 보면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이동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쉽게 나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짧아 극심한 교통체증과 함께 이에 따른 교통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

실제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해본 결과, 평상시보다 사고가 급증하고, 그 피해도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휴 중 불규칙한 생활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데다가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다보면 허리도 아프고 졸음운전도 하게 된다. 따라서 한두시간에 한번씩은 반드시 쉬어주고 차안에서라도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또, 무엇보다도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졸음운전도 방지하고 피로도 덜 느낄 수 있다.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은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자연히 자세가 나빠진다. 특히 요즘은 보통 운전할 때 오른발만을 사용하다보니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골반이 삐뚤어져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눕듯이 앉아 운전하면 디스크에 무리를 주어 요통이 생기게 되고, 목만 앞으로 굽어져서 목 근육이 긴장돼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교통사고 부상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명절 교통사고는 즐거운 고향길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사고로 인해 부상을 당할 경우 오랫동안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큰 부상 뿐 아니라 가벼운 부상에도 생길 수 있다. 큰 부상이라면 바로 병원을 찾겠지만 가벼운 접촉사고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바로 병원을 찾지 않다가 몇일 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명절에는 길이 막히는 상태에서 졸음운전이나 급정거 등으로 가볍게 접촉사고가 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사고의 경우 순간 상체가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때 대부분 목과 머리 부분이 충격이 받게 된다. 차에 앉아 있다 뒤에서 차가 들이받은 경우를 가정해보자. 몸은 앞으로 쏠리면서 목은 뒤로 젖혀졌다 반동으로 다시 앞으로 확 굽혀진다.

윤성환 병원장은 “마치 채찍을 휘두르면 한 번의 힘으로도 여러번 충격이 가해지듯이 순간 목뼈에 급작스런 충격이 전달되어 신경이나 주변의 인대, 근육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차량 충돌시 충격은 주로 목근육이나 근막에 손상을 주지만 심할 경우 디스크나 목뼈 사이 관절, 척수나 신경근 등의 신경부분에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하루 이틀 후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수일에서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가볍게 충격을 받았더라도 우선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목 디스크로 발전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므로 조기치료는 필수이다.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을 때는 1~2주 정도의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이때 에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같은 약물을 처방하고, 경추 보조기나 온열요법, 마사지, 운동요법 등 물리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 이외에 부수적으로 신경차단치료요법이나 인대보강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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