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③전기차 주역 테슬라, 작년 국내서 1만대 넘게 팔렸다
모델3 싹쓸이..전기차 전체 시장 규모 4배 이상 커져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세계를 휩쓴 전기차 열풍의 주역은 단연 테슬라다. 테슬라로 시작된 전기차 열풍에 국산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는 테슬라가 본격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난 2017년 이후 4배 이상 커졌다.
해외, 국내 모두 테슬라의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만 1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오랜 기간 수입차 상위권을 차지하던 일본차를 제치고 미국차를 2위에 올렸다.
13일 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한해 동안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테슬라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1만1829대다. 이는 전년 2430대와 비교해 무려 7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국내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최근 몇년 동안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데, 2017년 303대에서 2018년 585대, 2019년 2430대로 늘다 급기야 지난해 1만대를 넘어섰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 모델3로,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모델3는 전체 수입차 판매량 중에서 벤츠 E클래스(3만3642대), BMW 5시리즈(2만643대), 폭스바겐 티구안(1만1663대), 아우디 A6(1만1671대)에 이어 1만1003대로 5위를 차지했다. 모델3의 판매량은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모델3의 물량 수급이 일정하지 않았음에도 놀라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테슬라 열풍은 국내 전기차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상용차 포함) 판매량은 1만8932대로, 전년 1만5869대와 비교해 20% 가까이 증가했다. 기아차도 2019년 7561대에서 8657대로 13%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수입차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세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지난 2019년 9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607대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를 더한 국내 전기차 판매 규모는 지난해 2만9950대로 전년 2만5862대와 비교해 14% 늘었다.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2017년(1만4354대)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테슬라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차 국내 판매량은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30만2000대로, 이 가운데 미국차 점유율은 2019년 12%에서 15.2%로 늘었다. 미국 브랜드는 테슬라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픽업모델 수요도 증가하며 전년대비 39.2% 증가한 4만6000대를 판매했다.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차 브랜드가 수입차 점유율 2위에 오른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텍사스와 독일에 새로운 공장을 오픈하는 등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정확히 몇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테슬라 측은 "향후 수년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열풍은 서학개미마저 탄생시켰다. 지난해 서학개미, 즉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테슬라 주식은 127억2484만달러(14조863억원)으로,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다. 서학개미는 새해 들어서도 테슬라 주식 10억3019만 달러(1조1399억원)를 사모으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9일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108억2040만 달러(11조9727억원)로, 지난 2019년 말 1억4477만 달러(1601억원)에서 약 1년 만에 74배 넘게 폭증했다.
jung90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