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5800억·김범석 보수 160억'.. 쿠팡, IPO신고서 살펴보니

김은령 기자 2021. 2. 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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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주식 상장을 위한 신고서(S-1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쿠팡, 지난해 매출 91% 늘어난 13조, 적자는 개선 "코로나19로 비용증가"━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쿠팡LLC)의 지난해 매출은 119억6734억달러(약 13조2500억원)으로 전년대비 9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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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주식 상장을 위한 신고서(S-1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졌던 나스닥이 아닌 NYSE에 상장되며 종목 코드는 CPNG로 결정됐다. 모집 금액이나 상장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법인인 쿠팡LLC(유한회사)가 쿠팡INC로 전환 후 상장하게 된다. 쿠팡INC는 한국법인인 쿠팡주식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쿠팡, 지난해 매출 91% 늘어난 13조, 적자는 개선 "코로나19로 비용증가"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쿠팡LLC)의 지난해 매출은 119억6734억달러(약 13조2500억원)으로 전년대비 90.8% 늘었다. 영업적자는 5억2773만달러(약5800억원)으로 전년(6억4384만달러)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순손실도 다소 개선된 4억7489만달러(52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적자는 41억달러(약4조5000만원)이라고 기재했다.

쿠팡 측은 "상당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수익성 달성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막에서 비용이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 측은 수익과 상관없이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당분간 수익 개선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쿠팡 측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재무성과를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최강자가 됐지만 전체 소매시장에서의 비중은 아직 낮고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쿠팡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9년 1280억달러에서 2024년 2600억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명 중 1명은 쿠팡 이용…작년 이용고객 1480만명 25.9% 증가

김범석 쿠팡 의장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해 쿠팡을 이용한 이용자 수는 1480만명으로 전년대비 25.9% 늘었다. 이용자당 구매 금액도 161달러에서 256달러로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480만명 가운데 매달 이용료를 결제하는 로켓와우 멤버십 고객은 32%에 달한다.

쿠팡 임원들의 지난해 보수도 공개돼 주목된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해 급여 88만달러(약 10억원)과 주식보상 1326만달러 어치(543만66주)등 총 1435만달러(약16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쿠팡에 합류한 투안 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2744만달러 어치의 스톡옵션 등 총 2764만달러(약300억원)을 받았다. 투안 팸 CTO는 7년간 글로벌 승차공유업체인 우버에서 CTO로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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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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