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빼앗긴 봄'..가을 대목 기다리는 울산 웨딩업 종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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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큰 타격을 입은 웨딩업계는 여전히 '멈춤' 상태다.
울산 남구 삼산웨딩거리도 빈 점포가 늘면서 특화거리가 무색해지고 있는 가운데, 웨딩업체 관계자는 이번 봄 시즌은 아예 건너뛰고 올 가을 대목만을 바라보고 있다.
웨딩홀 관계자는 "신규 예약도 확연히 줄어든 데다 연기되는 결혼식에 맞춰 계약이 번복되는 사례가 많다"며 "서로 힘든 상황이어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취소나 연기를 해주고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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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큰 타격을 입은 웨딩업계는 여전히 '멈춤' 상태다.
결혼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등 결혼 문화도 바뀌고 있어 그와 관련된 종사자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울산 남구 삼산웨딩거리도 빈 점포가 늘면서 특화거리가 무색해지고 있는 가운데, 웨딩업체 관계자는 이번 봄 시즌은 아예 건너뛰고 올 가을 대목만을 바라보고 있다.
웨딩홀 관계자는 "신규 예약도 확연히 줄어든 데다 연기되는 결혼식에 맞춰 계약이 번복되는 사례가 많다"며 "서로 힘든 상황이어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취소나 연기를 해주고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기준 인구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혼인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전년 동월 466건 대비 106건으로 감소하며 조혼인율은 3.9건으로 전년 5.0건 대비 1.1건 감소했고 전국 평균(4.3건)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결혼식이 현저히 줄어도 웨딩드레스나 한복은 계절에 맞게 색상, 또는 원단에 맞춘 신상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더 크다.
남구 달동에서 서순령한복을 운영하고 있는 서순령(56·여)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도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결혼 연령층이 타지역으로 많이 빠져나간 상황이었다"며 "거기다 감염 확산 악재까지 겹쳐 상황이 좋지 않다"고 했다.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따라 결혼식 참석 인원은 수도권 50명 미만, 비수도권 10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결혼식 자체가 줄어 이곳 매출은 크게 5배 정도 떨어져 지난해 12월부터는 마이너스가 됐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2~3월 예약판 일정이 휑하니 비어 있다"며 "대면 활동을 아예 할 수 없으니 알음알음 전화통화로 지인 소개를 통해 예약을 받거나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부분 결혼식은 성수기인 봄과 가을, 비수기인 여름과 겨울이 정확하게 구분된다. 과거에는 봄 시즌인 3월부터 5월까지는 적어도 40~50팀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특히 한복은 특성상 한 벌을 준비하더라도 그에 맞는 원단과 염색 등을 고려해 많은 준비기간을 필요로 한다.
그는 "계절이 바뀌게 되면 선호했던 색상도 달라진다"며 "봄에 골랐던 한복을 가을로 미뤄 다시 보면 분위기가 크게 바뀌게 된다. 단기간에 급히 준비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업계에서는 가을 정도면 상권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조금만 더 버텨내면서 올 가을에 크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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