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맞아 식품업계 아름다운 선행 '훈훈'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식품업계에서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예년에는 직원들과 함께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기부물품을 전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대부분 진행됐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서울역 쪽방상담소, 부산 마리아마을 등 전국 34개 사회복지기관에 떡국 떡과 만두 약 1만인분을 지원했다.

하이트진로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장애인, 노인 등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 하기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떡국으로 정을 나누고자 설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가 설 명절을 맞아 아동양육시설 및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 명절음식으로 구성된 올반 양념육 간편식 350세트를 전달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아동양육시설 이든아이빌에 올반 양념육 간편식 50세트를 전달했고 서울 성동구 주변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올반 양념육 간편식 300세트를 기부했다.

삼양식품과 삼양원동문화재단은 설 명절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해 라면 등 제품을 기부했다. 기부 품목은 삼양라면, 나가사끼짬뽕, 불타는 고추짜장, 유제품 등 6000박스로 소비자가 기준 1억4000만원 상당이다.

삼양식품은 삼양원동문화재단과 함께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전후해 정기적으로 제품을 기부해왔다. 올해는 장기화된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으로 힘들었던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월 한 달간 나눔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주공장을 시작으로 본사, 익산공장, 전국 영업지점 등을 통해 60여 개의 공공기관, 복지시설에 직접 제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부된 제품은 해당 지역 내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에 지원된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지난 2일 설 명절을 맞아 인근 장군면을 방문해 지역사회 소외 이웃들을 위한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후원 물품은 세종공장에서 생산한 우유와 유제품, 세종공장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활용해 구매한 쌀 10포대 등이다. 물품들은 장군면 내 독거노인 가정 및 한 부모 가정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봉사활동을 지양하고 다양한 형태로 언택트 나눔활동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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