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토너먼트 단일화' 착착..與 단일화는 언제나

정재민 기자 2021. 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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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먼저 토너먼트 방식의 후보 단일화 대진표를 완성한 보수 야권에 맞서 여권의 후보 단일화, 나아가 통합 움직임이 설 이후 가속화할 수 있을지 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는 단일화에 긍정적이며, 민주당 후보들은 통합도 '좋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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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김진애 모두 "단일화 빠를수록 좋아"
3월1일 민주당 후보 후 속도 높일 듯..'합당' 논의는 미지수
왼쪽부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민주당 의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먼저 토너먼트 방식의 후보 단일화 대진표를 완성한 보수 야권에 맞서 여권의 후보 단일화, 나아가 통합 움직임이 설 이후 가속화할 수 있을지 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는 단일화에 긍정적이며, 민주당 후보들은 통합도 '좋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로선 단일화 가능성은 높은 반면 합당 카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다.

◇與 단일화 시기는…내달 1일 민주당 후보 확정돼야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두 후보와 열린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모두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는 예비후보들 간 공감대를 이룬 상황으로, 결국 방식과 시기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10년 전 박영선 (후보와) 고(故) 박원순(전 서울시장)의 단일화 성공 모델을 복기해달라"며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열린민주당에 제안해달라"고 공을 민주당에 돌렸다.

구체적인 시기는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다음 달 1일 이후에야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 우 의원 모두 아직 '예비후보' 신분이기에 김 후보와의 경선 과정에 대해 미리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내달 1일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단일화 시계추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치는 기한이 3월19일인데, 현직 의원의 경우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3월8일까지는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8일 혹은 그 이전에도 단일 후보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는 단일화를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당 측에서 제안한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거절한 그는 지난 8일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제가 들어가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몇%나 올라갈까"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이유에 대해 "제가 시민 여러분께 얼마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것이 출마 이유"라고 말해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열린민주당 "단일화는 OK, 합당은 글쎄…"

후보 단일화뿐 아니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도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해석은 제각각이다.

김 후보는 '단일화가 두 당의 합당을 전제로 한 건가'라는 질문에 "정봉주 전 의원이 합당을 이야기하셨지만, 솔직히 합당은 (당내에서) 논점이 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는 민주당 제안이 없기 때문에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며 공을 민주당으로 넘겼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모두 단일화도, 합당도 좋다며 민주당에 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보궐선거를 넘어 대선까지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실익이 있냐는 지적도 따른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 논의는 매 선거마다 부상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이해찬 대표는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을 갖고 있는 점을 의식해 "중도층 표심이란 변수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이낙연 대표 등 현 지도부에서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관련 논의는 3월 초 이낙연 대표가 물러난 이후 펼쳐질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화두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구나 공감대가 있지만 시기와 방식에 따라선 입장이 갈릴 것"이라며 "차기 (당대표) 주자별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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