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판매그친 '테슬라'의 굴욕 '모델Y'로 넘을까..5999만원부터

최석환 기자 2021. 2. 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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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대를 훌쩍 넘는 판매대수로 내수 최강자 현대차·기아를 위협하며 수입 전기차 1위 자리에 올라선 테슬라가 새해 첫 달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하면서 9000만원을 초과하는 차량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한 게 핵심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국내에서 모델3를 앞세워 1만1826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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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사진제공=테슬라 코리아


지난해 1만대를 훌쩍 넘는 판매대수로 내수 최강자 현대차·기아를 위협하며 수입 전기차 1위 자리에 올라선 테슬라가 새해 첫 달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통상 1월에 지급되지 않는 전기차 구매보조금(국비+지방비)의 벽을 넘지 못하고 18대 판매에 그친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지난달 21일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하면서 9000만원을 초과하는 차량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한 게 핵심이다. 대당 1억원 안팎인 아우디 e트론 55, 메르세데스-벤츠 EQC, 테슬라 모델S, 재규어 랜드로버 아이페이스(I-PACE) 등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단 얘기다.

하지만 테슬라 볼륨모델(인기차종)인 모델3의 경우 계속 보조금(329만~684만원)을 받을 수 있어 1월 분위기가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난해 테슬라는 국내에서 모델3를 앞세워 1만1826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올해도 모델3와 함께 중형 전기 SUV(다목적차량) 모델Y(Model Y)를 선보이며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날(12일) 국내 공식 출시와 함께 주문 접수에 들어갔다.

모델Y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11km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제로백)도 3.7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에 달한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13일 "최고의 적재 공간을 갖춘 모델Y는 5인승이나 7인승 시트 구성이 가능하며, 7인승 옵션은 추후 출시할 것"이라며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15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아진 시트와 낮은 대시보드는 더욱 넓어진 전방 도로 시야를, 확장형 완전 글래스 루프는 완벽한 스카이 뷰와 개방감을 제공하며 안전성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모델Y는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부터 롱 레인지, 퍼포먼스까지 총 3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각 트림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가 5999만원부터, 롱 레인지는 6999만원부터, 퍼포먼스의 경우 7999만원부터다.

함께 출시된 '2021년형 모델3'의 각 트림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5479만원부터, 롱 레인지가 5999만원부터, 퍼포먼스는 7479만원부터다.

업계 관계자는 "개편된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초고가 수입 전기차 판매엔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아이오닉 일렉트릭, 포터EV, 봉고EV 등을 내세워 2만7548대를 판매했다.
모델Y/사진제공=테슬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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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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