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車 뒷좌석은 안전할까요?

박찬규 기자 2021. 2. 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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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는 이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은 앞좌석이 2.8배, 뒷좌석이 3.7배나 증가한다.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동승자에 상해를 입혀 동승자가 사망할 확률이 7배나 늘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뒷좌석 안전띠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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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안전벨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자동차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는 이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은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로 막혀있고 옆 창문도 앞보다 크기가 작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사고에서 더 안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안전벨트를 했을 때만 한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에 타면 무조건 안전벨트부터 매야


차에 타면 앉는 위치에 관계없이 무조건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다.

경찰청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은 앞좌석이 2.8배, 뒷좌석이 3.7배나 증가한다.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동승자에 상해를 입혀 동승자가 사망할 확률이 7배나 늘어나기도 한다. 이런 위험 탓에 이르면 현재는 모든 도로에서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상태다.

그럼에도 뒷좌석 안전띠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차 탑승자 중 15%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음에도 지난해 기준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83%로 2019년 대비 0.0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앞좌석은 86.16%, 뒷좌석의 경우 37.2%에 머물렀다.

2014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21%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미국 등 교통선진국들이 61~97%의 착용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한국은 여전히 안전띠 착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17~2019년) 동안의 안전띠 착용여부가 확인 가능했던 교통사고 사망자 1768명 중 안전띠를 매지 않아 사망한 경우는 651명으로 전체의 36.82%에 달했다.



뒷좌석이 더 위험해요?


최근 3년(2018~2020년)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 추이.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는 앞이 무겁고 뒤가 가벼운 편이다. 게다가 제동을 책임지는 브레이크가 차 무게중심 아래에 있어서 차가 급히 멈춰설 때는 앞이 가라앉고 뒤가 뜨게 된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관성)을 차 아랫부분(브레이크)이 잡아당기게 되니 이 같은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뒷좌석은 무게중심 변화가 심한 데다 엉덩이가 시트에서 떨어지기 쉬운 만큼 안전벨트로 몸을 단단히 고정하지 않을 경우 훨씬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급히 멈춰서는 상황에서 충돌할 경우 앞좌석에 탄 사람 머리를 다치게 할 수도 있고 앞유리를 뚫고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도 있다. 만약 운전자가 운전대를 급히 조작할 때 차 안을 굴러다닐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 시트는 탑승자가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설계된다. 안전벨트를 했더라도 벨트 사이로 빠져나와 사고를 당하는 경우까지 염두에 두지만 몸을 단단히 고정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설계는 무용지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뒷좌석이든 앞좌석이든 물리 법칙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안전벨트로 몸을 단단히 고정하는 게 여러모로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차 탑승 시 전좌석에서 안전띠를 꼭 착용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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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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