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살렸더니.."아이들이 돌아왔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입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작은 학교를 살리고 농촌 공동체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도시에서 학생들이 전학을 오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살던 이단윤씨는 지난해 11월 7남매를 데리고 경남 거창으로 내려왔습니다.
아이들 교육과 생활 환경을 고려해 20년 넘게 지낸 서울 생활을 끝낸 겁니다.
[이단윤/거창 가북초등학교 전입 학부모] "많이 밝아지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방학 중이긴 하지만 책도 더 많이 읽고 자연환경 접하고 하니까 너무너무 좋은 거 같아요, 정말."
이 씨처럼 지난해 10월 이후 거창 가북초등학교가 있는 마을로 전입한 사람은 5가구 26명,
그러면서 올해 졸업생 등이 떠나면 정원이 10명으로 줄어들 뻔한 가북초등학교는 새 학기 초등학생이 21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장재영/거창가북초등학교 교장] "유치원 13명, 초등학생 21명. 아마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학교가 든든하게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이 학교는 개인별 맞춤형 수업은 물론 원어민 영어 교육, 방과후 특기적성수업 등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며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섰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빈집 공사를 해 전입자들에게 소개하고 학교 발전 기금을 조성하는 등 이주 가정의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손재호/거창군 가북 PLUS위원장] "가북면에 전입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쳤고, 앞으로도 전입세대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엔 인근 비슷한 사정의 학교들과 손잡고 서울에서 설명회도 열었는데 이후 전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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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086611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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