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이치엘비 공매도잔고 '뚝뚝'..재개시 주가는?
공매도 금지기간에도 시장수익률 밑돌아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8위와 3위에 올라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현재 33만2000원, 에이치엘비는 9만1700원이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지난 8일기준 셀트리온(068270)의 공매도 잔고는 495만1596주(3.67%)로 공매도 잔고금액으로는 1조6637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 중 롯데관광개발(032350) 6.78%(469만5933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4.84%( 1044만7093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는 최근 1년간 꾸준히 줄어들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10일 기준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수량은 1238만2274주로 상장주식수(1조3499만7805주)의 9.65%나 차지했다. 하지만 1년간 공매도 잔고는 60%(743만678주)나 감소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셀트리온 주가 상승으로 인해 1년전 2조1421억원에서 1조6637억원으로 22.3%(4784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14만원(3월 19일 종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를 저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3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23만원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11월 이후 우상향세다.
다만 셀트리온은 공매도가 금지된 3월 16일이후 10일 종가 기준 75%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94.7%)을 19.7%포인트 가량 밑돌고 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10일 공매도 잔고수량 507만3294주(11.87%)에 비하면 49.9%(253만735주)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6월과 12월 유무상증자와 유상증자 등으로 상장주식수가 1년전(4273만8919주)에 비해 24.2%(1036만3853주) 늘어난 5310만2772주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주식수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2월 10일 10만6000원에서 되레 9만17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장을 연출한 3월 19일 시가총액 3조4815억원에 비해선 39.1%(1조3615억원) 증가했다. 지난 8일 기준 에이치엘비 시가총액은 4조8430억원이다.
단순주가 기준 에이치엘비는 공매도 금지된 3월 16일이후 지난 10일까지 11.8% 상승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8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에는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메릴린치인터내셔날이 올라 있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이후 대량보유자에서 제외됐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피엘씨, 메릴린치인터내셔날, 씨티그룹글로벌마켓리미티드가 공매도 대량보유자로 올라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증시 방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해당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증시 과열 여부에 대한 판단”이라며 “조정 국면을 거치며 과열 우려가 완화된다면 5월초 공매도 재개로 인한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 비중이 가장 높았던 건강관리 업종은 공매도 금지 이후 대차잔고 상환과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며 “건강관리 업종의 주가가 펀더멘털보단 수급적 요인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공매도 재개 시 공매도가 다시 몰리며 수익률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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