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13일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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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73)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공식 확정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리오 전 총재는 이날 저녁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만나 총리직을 공식 수락했다.
앞서 연립정부 붕괴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자 마타렐라 대통령은 지난 3일 드라기 전 총재에게 총리로 차기 내각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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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예진 기자 = 마리오 드라기(73)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공식 확정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리오 전 총재는 이날 저녁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만나 총리직을 공식 수락했다. 그는 주요 정당의 지지를 확보했다.
대통령 대변인에 따르면 그는 13일 정오 대통령 관저인 퀴리날레궁에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로써 '경제통'인 드라기 전 총재는 혼란 속 이탈리아 총리로서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를 장악하게 됐다.
드라기 전 총재는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차기 내각 장관, 차관 등 명단도 제출했다.
그는 다니엘레 프란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했다. 프란코 총재는 향후 EU 자금 사용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탈리아가 EU 경제회복기금을 통해 1727억유로,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자금을 5년에 걸쳐 지원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원금의 3분의 1는 갚지 않아도 되는 보조금, 나머지는 대출이다.
EU는 이 자금의 사용을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제한했는데 드라기라면 이 과정이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인 드라기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연합(EU)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ECB를 이끌며 유럽의 단일통화인 유로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경제통인 그가 이탈리아의 정치로 야기된 경제 위기 해결 선봉에 서게 된 셈이다.
앞서 연립정부 붕괴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자 마타렐라 대통령은 지난 3일 드라기 전 총재에게 총리로 차기 내각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정국 위기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중도 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V) 등으로 구성된 기존 연합정부에서 IV가 이탈하며 불거졌다.
콘테 총리의 2229억 유로(약 2999조3900억원) 규모 경제 회복 계획은 국가가 감당할 수 없으며, 국가 부채에 부담을 주는 이 계획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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