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임기 마칠 때까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목표"

임주영 2021. 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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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를 목표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약속했던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 등을 수용하려고 연 시설로 고문과 가혹한 신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지속해서 제기돼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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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당장은 어려울 듯..송환·타국 수용 등 추진 예상"
브리핑하는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UPI=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를 목표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것은 분명히 목표이며 우리의 의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시설의 현 상태를 정부가 평가해야 해서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국방부와 국무부, 법무부 및 기타 기관이 참여해 정책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약속했던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밀리 혼 대변인도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현재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NSC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의회와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의 2019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정치적, 법적 장애로 인해 조만간 폐쇄가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초기에는 수감자들을 송환하거나 이들을 수용할 다른 국가를 찾는 등 수감자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국방부는 수감자들이 여전히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검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수감자들을 이동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통신은 오바마 정부 때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추진했지만, 당시 미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고 전했다. 수용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2003년 약 680명이 이곳에 있었지만, 지금은 40명이 수용돼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 등을 수용하려고 연 시설로 고문과 가혹한 신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지속해서 제기돼온 곳이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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