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세종실록] 계속되는 '거리두기'에 올 설날도 '나홀로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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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화려한 정치·문화가 펼쳐진 조선 세종대왕 시대를 기록한 세종실록처럼 먼 훗날 행정의 중심지로 우뚝 선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되짚는 또 하나의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세종의 경우 공무원 비율이 높고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도 많은 편이라 코로나19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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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확진자 아직도 203명..세종서 모이는 가족 사례도
[편집자주]뉴스1 세종팀은 정부세종청사 안팎의 소식을 신속하고도 빠짐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통신사로서 꼼꼼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때론 못 챙기는 소식도 있기 마련입니다. 신(新)세종실록은 뉴스에 담지 못했던 세종청사 안팎의 소식을 취재와 제보로 생생하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정치·문화가 펼쳐진 조선 세종대왕 시대를 기록한 세종실록처럼 먼 훗날 행정의 중심지로 우뚝 선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되짚는 또 하나의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세종시에서 근무하며 홀로 거주하는 A씨는 작년 추석에 이어 올 설 연휴도 세종에서 머물기로 했다. 명절 때면 통상 서울에 일가 친척들이 모이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이동이 껄끄러워진 탓이다.
게다가 올해 설날은 작년 추석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정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설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족이라고 해도 거주지가 같지 않은 이상 5인 이상 모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친척끼리 세배나 차례를 하는 등의 명절 분위기를 내기 어려워졌다.
특히 세종의 경우 공무원 비율이 높고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도 많은 편이라 코로나19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다. 세종청사에서는 지난해 해양수산부에서 집단 확진 사례가 나온 바 있고,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일부 부처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확진자 수'로만 봤을 때 세종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진다. 12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03명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누적 확진자가 가장 적고, 지난해 해수부 사례를 제외하곤 집단 확진 사례도 없었다. 비교적 인구수가 적은 편이고, 업무상 타지역을 오가는 경우가 많아 '세종 지역'으로 카운트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확실히 확진자 수가 적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 8일부터는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설을 오후 10시까지로 한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4인 이내의 가족들이 모일 때도 비수도권 지역이 조금이나마 여유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타 지역에서 세종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건너오는 사례도 많다. 같은 비수도권이라 해도 세종에서 만나는 것이 좀 더 낫다는 판단이다. 물론 비수도권 역시 5인 이상이 모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아직 미혼인 자녀, 아이가 없는 부부를 만나러 오는 경우로 국한된다.
A씨는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명절도 명절답게 보내기가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비교적 안전한 편인 세종에 머무르게 돼 지인들과 외식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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