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돈 버는 펀드? 세가지 키워드를 주목하라

홍준기 기자 2021. 2. 1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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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당선인 주요 경제 공약

클린에너지, 바이오, 5G 인프라. 앞으로 미국을 4년여 동안 이끌어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세 가지 키워드다. 금융투자 역시 이러한 정책 방향과 같은 곳을 향해야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펀드 전문 판매사인 한국포스증권은 이러한 키워드별로 3개씩 총 9개의 펀드를 ‘바이든 펀드’로 묶어 추천하고 있다.

10일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막는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펀드는 한화 그린히어로, 한국투자 글로벌전기차&배터리, 멀티에셋 글로벌클린에너지 펀드 등이다.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의 사정을 고려할 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관련된 펀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점을 둔 펀드는 미래에셋 글로벌헬스케어, 한화 글로벌헬스케어,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등이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반인 5G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 미래에셋 코어테크,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 등이 유망 펀드로 꼽힌다. 이들 펀드는 단순히 ‘미래에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재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기후변화 막는 클린에너지 펀드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 방향과 투자 방향이 일치하는 펀드들 /한국포스증권

‘탈 탄소 공약’은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적인 공약이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줄이는 ‘넷-제로’를 목표로 한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인식을 근간으로 한다.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자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이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투자 대상 기업 CEO(최고경영자)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 대상 기업이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면서, 개선 노력이 부족한 기업의 경우 펀드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후위기 대응을 투자 전략을 삼는 대표적인 펀드가 한화 그린히어로펀드다. 이 펀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이 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 등의 산업군의 전 세계 핵심 기업에 투자한다. 태양광(29.8%), 전기차(27.9%), 풍력(19.0%), 수소 에너지(5.9%) 등이 주요 투자 분야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지난 5일 S클래스 기준)도 47.56%로 준수한 편이다.

한국투자 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는 미래의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와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관련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테슬라, 니오, 애플, 엔비디아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LG화학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 역시 36.2%로 양호한 편이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 상장된 신재생 또는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멀티에셋 글로벌클린에너지 펀드의 수익률도 3개월 기준 46.6%, 1년 기준 127.05%로 높은 편이다.

◇'코로나 극복'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볼까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 방향과 투자 방향이 일치하는 펀드들 /한국포스증권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의료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글로벌헬스케어 펀드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포스증권이 투자를 추천하는 펀드다.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8.46% 정도다. 한화 글로벌헬스케어 펀드 역시 전세계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3개월 수익률은 19.04% 수준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미국바이오헬스케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7.66%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 방향과 투자 방향이 일치하는 펀드들 /한국포스증권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지만, 미국 역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선 5G 인프라 구축이나 첨단 기술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5G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기업이나 첨단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ETF 제외) 중 순자산이 유일하게 2조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펀드다. 5G, 인공지능, 차세대 운송수단, 게임 산업 등에 주로 투자하며, 애플, 알파벳,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요 투자 기업이다. 3개월 수익률은 26.23%다.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LG화학, 케이엠더블유 등 IT나 신성장산업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3개월 수익률 44.34%)나 5G 구축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나 사물인터넷·통신 서비스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22.95%) 등도 포스증권이 추천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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