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거래 방법 묻더라"..주식서 돈빼 비트코인 사는 사람들

김자아 기자 2021. 2. 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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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이번 설 연휴를 반가워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암호화폐 지지 선언 이후 4000만원대 안팎 가격으로 형성됐던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최고가인 5120만원(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과 달리 휴장 없이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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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직장인 A씨(30)는 연휴를 앞두고 주식 계좌에 있던 돈을 모두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로 옮겼다. 설날 연휴와 주말을 포함해 4일 동안 휴장하는 주식시장과 달리 암호화폐 거래소는 365일 거래가 가능해서다.

#3년 전부터 암호화폐 투자를 해왔던 B씨(27)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매년 명절마다 친척집을 방문해 거래를 잠시 쉬었지만 가족들이 모이지 않는 이번 설 연휴에는 평소처럼 코인 거래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이번 설 연휴를 반가워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일론 머스크 한마디'비트코인 광풍' 가격 가뿐히 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FP=뉴스1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18년 1월 형성됐던 전고점(28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암호화폐 지지 선언 이후 4000만원대 안팎 가격으로 형성됐던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최고가인 5120만원(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일(한국시간)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에 15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비트코인을 자동차 구매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도 함께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40만원대에 거래됐던 이더리움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9일 기준 19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리플, 비트토렌트, 스텔라루멘, 에이다 등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지난해 동월 대비 가격이 크게 올랐다.

'비트코인 광풍' 재현되나…"주식 돈 빼서 코인 투자"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암호화폐 상승장이 지속되자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7년의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 대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10일 오전 8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이 6283억원에 불과했던 업비트 거래대금은 이후 꾸준하게 늘어 지난 2일 낮 12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이 6조200억원으로 폭증했다.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외 일부 거래소에서는 트래픽 과부하로 거래가 지연되는 일도 빚어졌다.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과 달리 휴장 없이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A씨는 "주식은 회사에서 일할 때 들여다보기 어려워서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칠 때가 많았는데 코인 거래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좋다"며 "이번 연휴 동안 코인 투자 연습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투기' 인식 달라졌지만…부정적 전망도 여전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테슬라 이외에도 세계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고 관련 펀드를 출시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가 투기성 자산이라는 식의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B씨는 "설날 전에 친척들이랑 통화했는데 갑자기 코인 거래 방법에 대해 묻더라"며 "어른들이 별로 안 좋게 생각하셔서 그동안 코인 관련 이야기를 잘 안했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하다. 최근 영국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을 사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다 날릴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유럽중앙은행) 총재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투기 자산으로 돈세탁에 동원되고 있다. 그것이 화폐로 바뀔 것이라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가상자산은 투기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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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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