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호텔로 떠난다, 설캉스 떠나는 2030세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COVID-19)로 고향 방문과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올 설도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선택한 2030세대들이 많다.
각 호텔에선 설 연휴 한정 패키지를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이동량 증가로 또 다른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설을 앞두고 각 호텔마다 장단점 및 가격을 분석하고, 가족인지 친구인지에 따라 어떤 상품을 예약하면 좋을지 추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송모씨(30)는 설 연휴기간 친구와 3일간 전주의 호텔 두 곳에서 지내고 있다. 송씨는 “원래는 설이나 추석 연휴 때 해외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지난해 설부터 여행이 힘들어지면서 국내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며 “각 호텔마다 인테리어도 다르고 시설도 달라 나름의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정모씨(32)도 올해 설은 남편과 둘이 호텔에서 보내고 있다. 정씨는 “추석엔 귀성 자제 권고에 그쳐 시댁과 친정에 다녀왔으나 올 설은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조치가 강화되며 내려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대신 긴 연휴를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차로 움직이고 외부인들과의 접촉도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설을 앞두고 각 호텔마다 장단점 및 가격을 분석하고, 가족인지 친구인지에 따라 어떤 상품을 예약하면 좋을지 추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두면 (핑계로) 고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팁을 전수해주는 게시물들도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호텔 예약률은 강원도가 94.9%, 제주는 56%를 기록했다. 숙소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전국 호텔 예약률은 전년대비 110.3%증가했다.
이에 전국의 유명 호텔 및 숙박업계들은 ‘코로나 설’ 특수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기도 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던 음식을 객실로 배달해준다거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해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정씨는 "호텔에 문의해보니 1층 로비에서 한우세트와 과일 세트 등 설 선물을 판매하고 배송해준다더라"며 "마트 등에 들리지 않고 호텔에서 선물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긴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족이나 친구 몇몇과 모여서 간다 해도 호텔에서 타인들과는 만날 수밖에 없다”며 “식당, 사우나 등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가 방역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객실예약을 30~50%정도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재영-이다영, 학폭 폭로 이끌어낸 김연경 인스타 저격글 뭐길래 - 머니투데이
- "귀여워서 그랬다"…손녀딸에 몹쓸짓 하는 인면수심 할아버지들 - 머니투데이
- 구미 빌라서 3세 여아 사망…친모는 혼자 이사가 재혼, 양육수당 챙겼다 - 머니투데이
- '후배 위해 연봉까지 줄였는데…' 김연경, 리더십 재조명 - 머니투데이
- 김혜수, 과감한 드레스 패션…전세계 단 하나 뿐인 주얼리 '깜짝'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與 "정의" 野 "사법살인"...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정치권 '온도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