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MZ세대 잡기' 빅테크에 도전장..전용상품에 컵라면 출시도

민선희 기자 2021. 2. 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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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박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업계는 MZ세대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세대 특성이 뚜렷한 MZ세대에 대해 금융업계는 극디지털, 옴니채널, 진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금융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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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전용 상품·서비스 선보여..빅테크 진격 위기감
은행들, 게임업계와 맞손.."미래 신사업 파트너로 제격"
© News1 DB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금융권이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MZ세대가 금융시장 주력 소비계층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가 젊은층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고 금융권역에 빠르게 진격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주된 요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간편뱅킹 앱 '리브(Liiv)'를 MZ세대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리브앱은 마이데이터와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MZ세대를 위한 'KB마이핏 패키지'(통장·적금·카드)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나에게 가장 딱 맞는 금융'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됐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20대를 위한 '헤이영(Hey Young)'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한정판 스니커즈, 유명 미술품 등을 대상으로 한 '공동구매 재테크' 서비스를 내놨다. MZ세대들이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했다가 되파는 식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을 고려한 서비스다.

금융권은 최근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사와의 협업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보유한 게임사인 넥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미래 신사업 파트너로 게임사가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도 MZ세대가 주 시청자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로 중계되는 LCK 경기에 우리은행 브랜드 광고를 노출해 글로벌 홍보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BGF리테일의 CU편의점과 협업해 이달 초 우동 컵라면인 '신한생면'을 출시했다. 펀슈머(Fun+Consumer)라 불리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박지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MZ세대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심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에서 MZ세대로 자산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업계는 MZ세대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세대 특성이 뚜렷한 MZ세대에 대해 금융업계는 극디지털, 옴니채널, 진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금융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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