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마감]WTI 2% 급등..이란 지원 후티반군 사우디 공격

신기림 기자 2021. 2. 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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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2% 급반등했다.

이날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재고조된 영향으로 급등했다.

미국이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의 예멘 내전에서 관여도를 줄여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감산에 더해 원유 공급이 더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날 유가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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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중부 마리브에서 사우디 아리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이란 지원의 후티 반군 사이 무력충돌 현장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2021.02.11/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2% 급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23달러(2.1%) 급등한 배럴당 59.4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4월물은 1.29달러(2.1%) 상승한 배럴당 62.43달러를 나타냈다.

주간으로 WTI는 4.6%, 브렌트유는 5.2%씩 올랐다. 두 유종은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최고다.

이날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재고조된 영향으로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드론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남부 아브하 공항을 공격했다. 드론 공격으로 활주로에 있던 민간 항공기에 불이 났지만, 사상자 발생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행정부는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을 16일자로 철회할 것으로 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막판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던 것을 되돌리는 것이다.

미국이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의 예멘 내전에서 관여도를 줄여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감산에 더해 원유 공급이 더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날 유가는 급등했다.

베란데라에너지의 미니시 라지 최고금융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바이든 행정부가 더 이상 이란 배후의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여기지 않기로 했다"며 "사우디와 미국의 동맹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시장 참여자들은 중동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긴장을 예의주시한다"며 이번 사태는 "과거 유가를 지배해왔던 정치적 위험 프리미엄(할증)이 복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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