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징계 논의에 성적까지, '학폭탄' 맞은 흥국생명이 짊어야 할 무게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21. 2.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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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현재 흥국생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두 선수의 심신 안정을 돕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만큼 징계를 논의해야 한다.

흥국생명 역시 이를 잘 알고 추후 징계를 논의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이 이를 참고할지는 미지수지만, 프로배구에서 학폭 징계 전례가 없다는 상황에서 참고가 될만한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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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학폭 논란과 아마추어 시절 논란, 징계 명분 찾아야
KOVO는 구단 결정 지켜보겠다는 입장, 결국 부담은 흥국생명에게로
안우진-김유성 KBO 사례 따라도 프로배구에 맞게 수위 결정하는 것도 일
ⓒKOVO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최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것은 애교였다. 겨우내 흥국생명은 팀 내 불화설부터 이재영-이다영 학교 폭력 논란, 흥벤저스의 와해까지 각종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엄청난 무게를 짊어지게 됐다.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이탈로 흥국생명은 큰 전력손실을 겪게 됐다. 이제 흥벤저스 중 남은 선수는 김연경 뿐이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도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루시아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고, 이들의 공백을 메울만한 확실한 선수가 없다. 이제는 선두 수성에 빨간불까지 켜진 흥국생명이다.

하지만 성적은 둘째치고 흥국생명은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흥국생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두 선수의 심신 안정을 돕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만큼 징계를 논의해야 한다. 흥국생명 역시 이를 잘 알고 추후 징계를 논의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징계 수위를 논하기가 쉽지 않다. KOVO 역사상 전무한 일에 무엇보다도 KOVO 소속 이전인 학교 시절에 일으킨 논란이라 어떤 기준으로 징계 수준을 잡아야 할지 어려운 상황이다. 연맹도 오히려 구단의 선택을 먼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 흥국생명의 부담은 더 크다.

전례는 없지만 다른 프로 스포츠의 사례를 바탕으로 기준을 만들 수는 있다. 프로야구는 안우진(키움)과 김유성(김해고)의 학교 폭력 전력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안우진은 키움 입단 후(2018년) 학폭 사실이 밝혀지면서 키움의 구단 자체 징계(50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바 있고, 2020년 가을 NC의 1차 지명을 받자마자 학폭 사실이 공론화됐던 김유성은 NC의 지명 철회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흥국생명이 이를 참고할지는 미지수지만, 프로배구에서 학폭 징계 전례가 없다는 상황에서 참고가 될만한 사례이기도 하다. 다만 프로야구와는 경기 수도 상황도 다르기에 이를 프로배구 상황에 맞게 맞추는 것도 일이다.

여기에 프로야구의 두 사례 모두 협회의 징계 조치는 없었다.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을 받았지만, 한국야구협회(KBO)에서의 별도의 징계는 없었다. KBO 소속이 아닌 아마추어 시절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명분이 부족했다. 김유성 역시 NC의 지명철회만 있었을 뿐 KBO의 움직임은 없었다.

현재 KOVO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리그 품위 손상에 대한 징계 규정은 있지만, 학교 폭력이나 아마추어 시절 일으킨 논란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 명분이 부족하기에 흥국생명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유보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흥국생명이 먼저 적극적으로 칼을 빼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즌 초 잘 나가다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선수 관리에 징계 수위 논의, 그리고 성적까지. 흥국생명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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