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경제도 '수출'이 견인..'반도체' 선봉에 선다
'가전' 반도체 호황에 자동차 생산 타격..백신 공급도 주요 변수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하반기 반등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 등 기존 주력 품목과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성장세가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다. 각국이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고 있어서다. 더욱이 실질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는 경제활동이 가능해져야 수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512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표면적인 숫자만 놓고 보면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한다면 나쁜 성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특히 전약 후강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우리 수출은 전년대비 20.3%까지 감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후 우리 수출은 지난해 3분기 감소폭을 3.4%까지 줄이고 4분기에는 4.2% 증가라는 반등을 일궈내며 이 같은 흐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 수출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WTO(세계무역기구)의 1~10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8.2%로 10대 수출국 중 홍콩(0.9%), 중국(0.4%), 네덜란드(-7.4%)에 이어 4번째로 높다. 이중 홍콩과 네덜란드는 재수출비중이 높은 중계무역국가의 특성을 갖기 때문에 우리와 직접 비교도 어렵다.
우리나라는 올해 반도체를 앞세워 2016년 이후 달성하지 못했던 무역 '1조달러'에 다시 도전한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 7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10.2% 증가한 109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길 경우 2018년 1267억달러 이후 2번째다. 반도제 품목 중에서도 연초부터 초과 수요를 보이는 D램과 함께 하반기부터는 낸드플래시도 가세해 수출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 및 화웨이 제재 등 어려움에도 반도체 산업이 수출회복세를 주도하면서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며 "올해도 반도체가 경제 활력 회복과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나가는' 반도체가 자동차 수출에는 복병이 됐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덮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다. 지난해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로 감산에 들어가며 반도체 주문량을 줄였다. 이에 반도체 업체들도 생산라인을 수요가 높은 가전 등으로 돌렸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갑자기 증가했다.
다행히 현대·기아차는 반도체 부족 사태와 관련해 '단기적인 생산에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한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진단키트 수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와 이차전지 및 친환경차 등 4차산업 관련 품목은 올해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통상 환경도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이전보다 불확실성이 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갈등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이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보다 낮아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무역구제조치 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달 말부터 우리나라도 접종을 시작하는 '백신'의 확산 여부도 수출 여건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각국의 백신과 치료제 보급 속도에 따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민간 소비 회복 등이 달르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에 따른 불안감 해소는 당연히 긍정적 요인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백신 접종의 시작 시점보다는 사람들이 실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감염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실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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