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촘촘한 교통망 구축 추진..교통지도 변화 예고
도로 20여 구간 정체 해소..시민 삶의 질 높여
고양누리버스로 교통복지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의 교통지도가 달라진다.
동서남북으로 뻗는 광역교통망에 더해 더욱 빨라지고 한층 촘촘해진 교통망을 구축, 교통지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고양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을 타면 일산 킨텍스에서 창릉을 거쳐 서울 강남까지 20여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3·5·7·9호선 환승으로 고양과 서울을 더욱 촘촘히 연결하는 수도권 전철 서해선은 대곡역을 거쳐 일산역까지 연장된다.
의정부와 고양을 잇는 추억의 교외선도 운행을 재개하고 경의중앙선도 더 많이, 더 자주 다녀 고양시민의 출퇴근이 편해질 전망이다.
고양신청사를 중심으로 고양~은평 간 철도가 건설되고 고양시청에서 식사까지 신교통수단인 트램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광역 교통망 확충 뿐 아니라, 도로의 상습정체구간도 하나 둘 해결하며 교통의 질을 높이고 있다.
소외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는 누리버스를 운영하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앞장서는 등 교통 복지도 놓치지 않는다.
◇GTX-A 등 신(新) 철도망 구축, 사통팔달 교통망
지난해 고양시민 1천명 대상 주요 정책 여론조사에서 고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1순위는 교통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신(新) 철도망 구축에 힘쓰는 한편, 교외선 등 기존 노선을 연장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운정에서 출발해 킨텍스·대곡·창릉을 거쳐 강남까지 20여분에 주파하는 GTX-A 노선이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창릉역이 신설됐다.
현재 지역 내 13개소의 수직구 굴착을 완료하고 본선구간 터널 시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철도의 서해안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수도권 전철 서해선의 고양시 구간은 기존에 대곡~소사 구간이었으나, 지난해 6월, 경의선 선로를 이용해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내용으로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서부광역철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해선 일산~소사 구간이 완성되면 대곡에서 소사역 사이에 김포공항역 등 4개 환승역이 있어 서울지하철 3·5·7·9호선과 연계된다.
의정부와 고양을 잇는 추억의 교외선도 2024년 운행 재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고양시는 교외선 운행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의정부시·양주시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또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교외선 노선의 고양동·관산동 경유 변경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덕양구 삼송에서 용산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부천 원종에서 덕은지구를 경유해 홍대입구까지 계획된 원종-홍대선 신설, 인천 2호선 연장, 일산선 연장, 서울~고양~파주를 잇는 통일로선 신설 등도 추진 중이다.
6호선 은평구 새절역에서 3호선 화정역을 경유해 고양시청까지 연결되는 고양선이 신설되고 대곡~고양시청~식사 간 신교통수단이 도입될 예정이다. 경의선도 증차돼 서울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창릉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발표했다.
대중교통부문에는 ▲중앙로∼통일로간 BRT신설 ▲대중교통운영지원 및 차고지신설비용 지원 ▲화전역 환승시설이 설치된다.
도로부문은 ▲일산∼서오릉간 연결도로 신설 및 서오릉로 부분 확장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 ▲수색교 확장 ▲강변북로 서울시구간 확장 ▲제2자유로 덕은2교 교차로 개선 ▲화전역∼BRT정류장 연계도로 신설 등이 포함됐다.
◇20여개 도로 상습 정체구간에 해결사 역할 톡톡
고양시는 고양IC, 일산IC 등 나들목 병목현상부터 통일로·식사교차로 일원·고봉동 일원 등 19개 구간의 교통 혼잡 개선 사업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특히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중앙로가 합류하는 일산IC는 고속도로 진출차량과 중앙로 운행 차량들이 밀집하며 출퇴근 교통정체가 심각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2018년 취임식도 취소하고 일산IC를 찾아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시는 2018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 일산IC 진출 연결로를 추가 설치하고 하부도로 1개 차로를 신설했다.
기형적 구조를 바꾸자 병목현상이 줄고 백석 사거리의 교통 정체가 완화됐다.
교통 정체로 악명 높은 통일로의 경우, 고골입구 삼거리·아래내유사거리·두포동 입구 등 5개 교차로에 좌회전 포켓차로와 버스 베이 등을 신설, 출퇴근 시간을 대폭 감소시켰다.
시는 포켓차로 추가·버스베이 신설·연결로 설치 등 저예산·고효율의 아이디어 행정으로 시민의 도로 위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교통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고양누리버스 보급 등 교통복지
고양시에는 특별한 버스, 누리버스가 있다. N001~N007의 번호판을 달고 대중교통 소외지역 6개 노선을 구석구석 누빈다.
송포동, 고봉동, 내유동 등 3개 노선이 지난해 1월 개통했고 이어 9월에 3개 노선이 추가로 운행을 시작했다.
시민의 불편을 덜어내는 대표적인 교통복지 정책으로 월 평균 4553명이 이용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은퇴한 운수종사자들이 누리버스에 재취업하는 등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진다.
시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정류장 신설 등을 통해 누리버스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고양시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앞장서는 한편, 경의선 개통 12년 만에 경의선 급행열차 탄현역 정차를 시행하고 학교가 멀리 배정된 학생들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버스노선을 변경하는 등 시민의 사소한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특례시 출범으로 고양시의 미래는 크게 변화할 것이며 교통망이 이를 단단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차근차근 예산을 마련하고 준비해 교통의 양적 팽창 뿐 아니라 질적 개선도 함께 이뤄 고양의 교통지도에 청신호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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