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기장관, 소상공인에 '올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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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마지막까지 중소벤처기업부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권칠승 장관이 소상공인 경영 회복에 모든 것을 걸었다.
전임자인 박영선 장관이 소상공인·벤처스타트업·혁신중소기업·기업간 상생 등 다방면의 정책을 챙기는 팔색조였다면 권 장관은 다른 무엇보다도 소상공인의 안정을 코로나19 이전으로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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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마지막까지 중소벤처기업부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권칠승 장관이 소상공인 경영 회복에 모든 것을 걸었다. 전임자인 박영선 장관이 소상공인·벤처스타트업·혁신중소기업·기업간 상생 등 다방면의 정책을 챙기는 팔색조였다면 권 장관은 다른 무엇보다도 소상공인의 안정을 코로나19 이전으로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지난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1순위 정책과제로 꼽았다. 이 자리에서 권 장관은 "소상공인이 코로나 이전 매출을 회복해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의 취임 초기 행보 역시 소상공인에 주력하고 있다. 대통령의 임명 재가가 나온 지난 5일 서울 도화동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서울·강원지역본부를 찾아 버팀목자금 집행 현황부터 챙겼다. 이후 인근의 식당 상인들을 만나 어려움을 들었다.
지난 8일에는 대전 괴정동 한민시장을 찾아 설날 장보기를 진행하며 물가동향과 함께 명절 경기를 체감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산하기관 업무보고 중 첫 대상으로 소진공을 정한 뒤 대전 대흥동 소진공 본부를 직접 찾아가 보고 받았다.
권 장관의 연이은 소상공인 행보는 장관 후보자 당시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그는 지난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코로나19 이전으로 소상공인의 경영과 지역 상권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것 하나만 할 수 있어도 좋을 정도로 큰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이들이 소상공인이라고 생각하는 권 장관의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
권 장관은 지난 8일 대전 한민시장 장보기를 끝낸 뒤 기자와 만나 "지난해 벤처투자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증가하는 등 K-방역 성과 등에 힘입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며 "코로나 위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소상공인의 형편을 그 이전으로 돌려놓는 것만 성공해도 정말 큰 일을 해내는 것이기에 이 분야에 집중해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밖에도 권 장관이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을 강조하는 이유는 또 있다. 권 장관은 "이번 정부는 소상공인을 독자적 정책영역으로 확립한 최초의 정부"라고 밝혔다. 새희망자금, 버팀목자금 등 지원책 이전에 소상공인 디지털화 등으로 이어가던 문재인 정부 특유의 소상공인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전세계의 극찬을 받는 K-방역을 이루는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의 차원도 있다. 일부 업종의 영업 금지, 영업 제한 등에 대다수 소상공인들이 따라줬기에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내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게 가능했다는 판단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권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만 장관직을 수행할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한된 임기 내에 다양한 정책 욕심을 내기보다는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소상공인의 위기 회복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하는 게 전반적인 민생 회복과 정권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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