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에 직접 출동..기상청, '기상관측차' 첫 도입

고은지 2021. 2. 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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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 등에 직접 찾아가 주변 기상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상관측차가 처음 도입됐다.

기상청은 재난 현장을 비롯해 필요한 지역에 차량이 찾아가 기상 예측자료를 제공하는 기상관측차를 지난해 말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상관측차는 우선 산불이나 태풍, 호우, 대설이 발생한 재난 현장에 가서 주변의 전원과 통신을 확인하고 관측환경을 점검해 세울 위치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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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차 외부 모습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재난 현장 등에 직접 찾아가 주변 기상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상관측차가 처음 도입됐다.

기상청은 재난 현장을 비롯해 필요한 지역에 차량이 찾아가 기상 예측자료를 제공하는 기상관측차를 지난해 말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상청은 다양한 지역의 기상현상을 관측하고 감시하기 위해 약 600개 지점에 지상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가까운 지역 간에도 날씨 편차가 커진 데다 각종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재난지역을 직접 찾아가 기상정보를 파악하고 제공할 필요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2012년부터 연구용 기상관측차를 시범 운영했으며 지난해 12월 정식 기상관측차 2대를 만들어 수도권기상청과 대전지방기상청에 배치했다.

기상관측차는 15인용 승합차를 개조한 것으로, 차 지붕에 기상장비, 자료처리기, 안테나 등을 설치했다. 내부에는 장비보관함, 업무 공간, 전원시설 등이, 후면부에는 대형모니터와 헬륨가스통, 전원인입장치가 있다.

기상관측차는 우선 산불이나 태풍, 호우, 대설이 발생한 재난 현장에 가서 주변의 전원과 통신을 확인하고 관측환경을 점검해 세울 위치를 정한다.

이후 출동 목적과 현장 상황에 따라 지상·고층·도로 기상관측을 수행하며 자료처리기와 수집기를 통해 관측한 자료를 현장에서 수집해 저장한다. 저장된 관측자료는 현장에서 기상청 내부망으로 전송된다.

이 과정을 거쳐 현장의 현재 대기상태가 제공되면 기상청 내부에서는 자료를 분석해 예보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차량 인터넷망으로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연결해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대응 기관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기상 예측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

기상청은 다양한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상관측차를 2대에서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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