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공룡들 "엔비디아, ARM인수 안돼..당국 막아야"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2. 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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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미국 최대 IT기업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미국 거대 IT기업들이 미국 반독점 당국에 이번 딜이 관련 산업 내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를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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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쳐


엔비디아의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미국 최대 IT기업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미국 거대 IT기업들이 미국 반독점 당국에 이번 딜이 관련 산업 내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를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블룸버그는 "이들 중 적어도 한 기업은 이번 딜이 깨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엔비디아는 ARM이 라이센스를 제공하는 애플, 인텔, 삼성전자, 아마존, 화웨이 같은 기업들에 대해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이들 기업들이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ARM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고, 칩 디자인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코드를 판매한다. 만약 엔비디아가 ARM을 손에 넣을 경우, 기술 접근성이 제한되고 관련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기 전에 엔비디아는 미국, 영국, EU(유럽연합), 중국 등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심층 조사 및 제3자 정보 수집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40분 현재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04% 내린 597.51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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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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